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씨(가운데)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로 떠나기 전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씨(가운데)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로 떠나기 전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김정숙씨 : 잘 할게요. 여기 이사 와서 좋은 일 생겨 저도 참 좋네요. 이사 오는 날도 나무도 다 얼어가지고 굉장히 추운 날이었는데...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이 좋아하고 인사하고 그래서요 마음이 훈훈하고 그랬어요.
홍은동 주민대표 : 저희가 영광이죠. 그 와중에 떡까지 돌리셨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년 4개월의 '홍은동 시대'를 끝내고 13일 청와대 관저에 입주했다. 관저를 수리·정비하느라 대통령 부부는 당선 직후 3일 동안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를 출퇴근해야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후보 시절 일정을 주로 취재했던 기자들(일명 마크맨)과의 산행·오찬을 마치고 청와대에 머무는 동안 부인 김정숙씨는 홍은동에서 관저로의 이사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경 홍은동 집을 나서면서 '마지막 모습'을 기다리던 주민들에게 "고맙습니다. 저, 오늘 이사 갑니다. 이젠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이날 오후 5시경 김씨가 유송화 전 민주당 부대변인의 도움을 받아 가벼운 짐을 넣은 가방을 들고 승용차 앞으로 나오자 김씨가 이사하는 모습을 기다리던 주민 40여 명은 "와~" 환호와 함께 박수로 환영했다. 김씨는 청와대 관저로 출발하기에 앞서 그 동안 문 대통령 차량 출입 등의 편의를 봐준 빌라 경비원 등과도 악수하며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는 말을 건넸다.

2016년 홍은동으로 이사, 조기대선 고조되며 '경호' 문제 대두되기도

문 대통령 부부가 서울 백련산 자락의 빌라 '금송힐스빌'을 계약한 것은 작년 1월 초순. 경남 양산에 머물던 대통령 부부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딸 다혜씨 소유의 구기동 빌라로 이사했는데, 약 4년 만에 홍은동 빌라로 이사했다.

당시 서대문구 홍은동으로 이사하는 것을 놓고 2016년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당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딸의 집과 가까우면서도 백련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는 홍은동 빌라의 입지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정설이다. 지리적으로도 마을버스 종점이 있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등산객들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왕래가 비교적 뜸한 곳이었다.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자 사저에 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연을 듣기 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자 사저에 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연을 듣기 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4월 13일 총선에서 제1당으로 올라서고, 같은 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가결되는 등 정국이 요동치자 '홍은동 문재인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파면 확정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3월 10일 이후에는 문 후보의 신변 안전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3월 13일부터는 "새벽부터 아무 집 초인종을 누르고 '문재인 집 어디냐'고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이웃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경호팀이 빌라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부부의 관저 입주로 경호의 어려움을 덜게 됐지만, 대통령이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시민휴식 공간으로 개방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대통령의 '새 집'에 대한 고민도 곧바로 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댓글53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