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이리언: 커버넌스>의 주역들 왼쪽부터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리들리 스콧 감독, 배우 캐서린 워터스턴.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스>의 주역들 왼쪽부터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리들리 스콧 감독, 배우 캐서린 워터스턴.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인간을 숙주로 삼는 괴생명체, 그리고 강한 여성 캐릭터로 SF 영화의 상징과도 같았던 <에이리언> 시리즈가 다시 돌아온다. 오는 9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에 선공개 된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 시사 현장 직후 리들리 스콧 감독과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이 여기에 얽힌 비밀 몇 가지를 공개했다.

우선 첫 번째 질문. 1997년 4편 이후 중단됐던 시리즈가 부활한 배경이다. 1편의 연출을 맡고 2012년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에이리언 시리즈를 다시 건드린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여러 훌륭한 속편이 나왔지만 한 번도 우주선과 그 승무원, 그리고 알이 무엇인지, 에이리언이 왜 탄생하게 됐는지에 답은 하지 않더라"며 "그 질문을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복기시켰고, 답을 이번 영화로 했다"고 말했다.

"외계인들 탄생과 진화 이유에 대해 답하기 위해 폭스(<에이리언> 제작사)에 이 시리즈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설득했고, 만약 만든다면 반드시 프리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산된 이야기를 서로 연결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시리즈에 계속 등장하며 인간을 돕거나 위기에 빠뜨리는 A.I.(인공지능을 가진 인조인간)의 존재에 대해서다. 1편의 애쉬 이후 이 인조인간의 전통이 생겼고,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도 월터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이 역할을 수행해냈다.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 관련 사진.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 관련 사진. ⓒ 이선필


마이클 패스벤더는 "감독님은 A.I.가 뭔가 도발적이길 원하신 거 같다"며 "삶과 생명에 대해 그리고 다른 이들과 관계에 대해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미 <프로메테우스> 등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을 경험한 그는 "<프로메테우스> 이후 사적으로 만나 밥도 먹고 차기작 얘길 하면서 이번 작품에 월터라는 캐릭터가 등장할지 미리 알고 있었고,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시고니 위버 이후 <에이리언>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성 영웅에 대한 질문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위기에 빠진 우주선과 승무원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대니얼스(캐서린 워터스턴 분)가 등장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1편 이후 여성 영웅이 등장하는 전통을 깨지 않고 싶었다"고 간략히 답했다. 직접 연기한 캐서린 워터스턴은 "내가 연기한 대니얼스는 전 시리즈와 달리 군인이 아닌 과학자이기에 단번에 전사라는 느낌은 주고 싶지 않았다"며 "직관이 뛰어난 과학자로 역할하다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변모하는 쪽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사실 에이리언 존재 의미와 탄생 배경이 명쾌하게 풀이되진 않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를 주지시키며 "얼마든 다양한 속편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다음 시리즈물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그건 <에이리언> 1편 이전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 알렸다.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전작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시리즈 사이의 간극을 채우는 작품으로 대규모 식민지 개척을 위해 우주로 떠난 커버넌트 호 선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오는 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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