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후발리 2> 포스터. 전편에 비해 훨씬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영화 <바후발리 2> 포스터. 전편에 비해 훨씬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 Arka Media Works


인도 영화 <바후발리 2>가 스크린 수의 열세를 딛고 북미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바후발리 2>는 지난 주말 3일간(28~30일, 현지시간) 총 1013만 달러를 모아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주말 1위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과는 약 900만 달러가량 차이가 나는 성적이지만, 놀랍게도 <바후발리 2>는 <분노의 질주 8>(4025개 스크린)의 1/10 규모인 고작 425개 스크린만 확보한 상태였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셈이다. 일반적인 미국 시장 흥행작들이 최소 2000~최대 4000여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선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변이라고 평할 만하다.

 지난 2015년 제작된 1편 <바후발리: 더 비기닝>의 포스터.  한국에선 지난해 12월 개봉되어 고작 3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지난 2015년 제작된 1편 <바후발리: 더 비기닝>의 포스터. 한국에선 지난해 12월 개봉되어 고작 3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 (주)씨씨에스미디어


지난 2015년 제작된 1편 <바후발리: 더 비기닝>은 역대 발리우드(인도 영화) 최고 제작비 3위(2800만 달러) 및 최고 흥행 3위 (1억 달러 수입)을 기록한 블록버스터지만 미국에선 고작 673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도 개봉되었지만 관객 수는 고작 3000명에 불과했다.

이번 2편 <바후발리 2>는 역대 인도 영화 최고 제작비 2위에 해당하는 약 3900만 달러 가량의 금액이 투입된 대작이다. 미국과 동시에 개봉된 인도 지역에선 벌써 5000만 달러 이상 수입을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1편에 이어 S.S. 라자몰리가 연출을 맡았고 인도 인기 배우 중 한 명인 프라바스가 제국의 운명을 건 전쟁에 뛰어든 전사 바후발리 역을 맡았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선 누적 수입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3주차 북미 지역 성적에선 앞선 6편과 7편에 여전히 부족한 액수를 기록 중이라 분전도 요망되고 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3주차 북미 성적
2013년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2억281만 달러
2015년 <분노의 질주:더 세븐> 2억9451만 달러
2017년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 1억9227만 달러

신작 중에선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가 1201만 달러를 벌며 2위로 처음 등장했다. 주연을 맡은 유제니오 데베즈는 국내에선 생소한 인물이지만 지난 2014년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히스패닉계 남성 1위"에 오를 만큼 스페인어권 지역에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 스타 중 한 명이다.

영화는 바람둥이 남성 맥시모의 파란만장한 연애 행각을 그린 B급 코미디물로 셀마 헤이엑, 롭 로우, 크리스틴 벨 등 나름대로 인지도 높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힘을 더했다.

[금주 북미 개봉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포스터. 우주 악동들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포스터. 우주 악동들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우주 최강 악동들이 3년 만에 돌아왔다. 마블 최고의 사고뭉치 범죄자들인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로켓, 그리고 꼬마 그루트까지.

크리스 프랫, 조 살다나 등 전작의 출연진들이 고스란히 2편에도 등장하며 커트 러셀이 스타로드의 생부 에고로 첫선을 보인다. 제임스 건의 재기발랄한 연출 + 6070 올드 팝의 대향연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한국에선 미국보다 다소 빠른 2일 저녁부터 개봉된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7.04.28~30)

1위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 1938만 달러 (누적 1억9272만 달러)
2위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 1201만 달러 (첫 진입)
3위 <바후발리 2> 1013만 달러 (첫 진입)
4위 <더 서클> 932만 달러 (첫 진입)
5위 <보스 베이비> 905만 달러 (누적 1억4846만 달러)
6위 <미녀와 야수> 640만 달러 (누적 4억8010만 달러)
7위 <고잉 인 스타일> 358만 달러 (누적 3731만 달러)
8위 <스머프:비밀의 숲> 331만 달러 (누적 3773만 달러)
9위 <기프티드> 330만 달러 (누적 1583만 달러)
10위 <언포겟터블> 234만 달러 (누적 888만 달러)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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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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