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 촬영지로 유명한 울산대교. 2015년 개통한 국내 최장 현수교다

영화 <공조> 촬영지로 유명한 울산대교. 2015년 개통한 국내 최장 현수교다 ⓒ 울산시 사진 DB


울산광역시가 울산에서 촬영하는 영화에 1억 원을 지원키로 하고 작품 접수에 나섰다. 지역 영상산업을 육성하고 영상물을 통해 울산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문화관광 활성화도 기한다는 의도다.

이런 영화 제작비 지원은 지난해 울산에서 촬영돼 780만 관객을 동원한 <공조>의 흥행에도 영향을 받았다. <공조>의 경우 울산시가 촬영지를 제공하면서 시민들의 동의 아래 촬영지인 울산대교 교통통제를 하는 등 지원한 바 있다.

울산은 현재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불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만회할 문화예술 사업 등 다각도의 행정정책이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가 '2017 울산방문의 해'라는 점에서 울산에서 촬영한 영화의 성공이 문화관광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울산시는 전망했다. 앞서 울산에서 촬영한 <친구2>도 2013년 개봉해 279만 명의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울산에서 촬영하면 1억' 4월 10~19일 작품 접수

 울산 동구에 있는 슬도. <친구2> 촬영지로 알려져 잇다

울산 동구에 있는 슬도. <친구2> 촬영지로 알려져 잇다 ⓒ 울산시 사진 DB


울산시가 29일 공고한 '2017년 영화·드라마 제작 지원 사업 계획'에 따르면, 사업비는 1억 원이며, 오는 4월 10일부터 4월 19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신청 자격은 영화 및 드라마 제작업 등 신고를 필한 제작사이며 지원 대상은 울산에서 5회 차 이상 촬영하는 국내외 영화 및 드라마이다.

울산시는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작품 수, 제작비 지원 규모를 결정하되 작품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작품성, 기획 완성도, 울산에서의 5회 차 이상 촬영 여부, 울산 홍보성과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면서 "전국의 많은 제작사가 참여하여 울산의 영상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17~18일 전국 영화인들이 울산시와 (사)울산영화인협회(회장 홍종오) 초대로 울산지역 영화촬영지와 명소를 둘러봤다.

이번 팸투어는 울산에서 촬영된 영화 <친구 2>의 촬영지 신화마을과 슬도, 고래 마을, 대왕암공원과 영화 <공조>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울산대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영화인총연합회 회장단 및 영화 촬영 관계자 25명은 17일은 언양읍성,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신화마을, 대왕암공원, 울산대교 등을 둘러보고 울산 대표 음식인 언양 불고기 등도 맛봤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간절곶을 비롯해 옹기 마을, 고래 문화마을 등을 둘러봤다.


울산 영화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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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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