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이빨 빠진 호랑이'였을까.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1위 아르헨티나가 29일(한국시각) 볼리비아 라파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지역 최종 예선에서 FIFA 랭킹 97위 볼리비아에 0대2로 패했다.

이로써 6승 4무 4패(승점 22)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승점 30), 콜롬비아(승점 24), 우루과이, 칠레(이상 승점 23)에 이어 조 5위에 랭크됐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려면 조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조 5위는 오세아니아 1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행을 가늠해야 한다. 5위로 밀려난 아르헨티나는 현 순위대로라면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진출을 노려야 할 판이다.

이 날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문제는 팀의 에이스인 메시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메시는 지난 23일 칠레와의 남미예선에서 심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FIFA로부터 월드컵 예선 4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메시가 빠진 아르헨티나는 전반 31분 아르세와 후반 7분 플로레스에게 연거푸 골을 허용했다. 아르헨티나는 만회 골을 넣기 위해 앙헬 디 마리아,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 날 아르헨티나가 시도한 15개의 슈팅 중 볼리비아 골대로 향한 슈팅 수는 1개에 불과했고, 점유율 우위(55%:45%)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외신들은 "결국 메시의 빈자리를 아무도 메우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앞으로 최종 예선 4경기(우루과이, 베네수엘라, 페루, 에콰도르전)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31일 열리는 우루과이 원정경기가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메시는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에콰도르 전(10월 10일)에야 대표팀 복귀가 가능하다. 6위 에콰도르와 승점차가 단 2점 밖에 되지 않는 아르헨티나로서는 앞으로 메시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냐가 월드컵 본선진출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러시아 월드컵 FIFA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리오넬 메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