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의 공백을 메울 마무리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LG 신정락

임정우의 공백을 메울 마무리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LG 신정락 ⓒ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마무리 투수 임정우 없이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을 맞이한다. 임정우는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어깨 통증으로 하차했다. 대회 참가가 불발되었다.

지난해 67경기에 나서 3승 8패 28세이브 3.82의 평균자책점으로 풀타임 마무리 첫해에 안착한 임정우의 공백은 LG의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시범 경기를 치르며 LG의 마무리 고민은 엷어졌다. 임정우의 공백을 메울 투수들이 치고 나왔기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신정락은 유력한 개막전 마무리 후보다.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했는데 그중 3경기가 마지막 투수로서 투입이었다. LG의 투수 중 시범 경기에서 마지막 투수로 투입된 횟수가 가장 많다.

 2017 시범 경기 LG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선수 및 횟수 3/25일 기준.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7 시범 경기 LG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선수 및 횟수 3/25일 기준.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범 경기에서는 승패 및 세이브 요건과 무관하게 마무리 후보를 경기의 마지막 투수로 투입해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무리로서의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정락의 마지막 투입은 임정우 복귀 전 마무리 활용을 염두에 둔 운영으로 읽힌다.

신정락은 5경기에서 승패 및 세이브 없이 1홀드 3.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3월 18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26일 시범경기 최종전에선 두산을 상대로 1.1이닝동안 무실점 3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중인 LG 이동현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중인 LG 이동현 ⓒ LG 트윈스


베테랑 불펜 이동현도 개막전 마무리 후보에 가세했다. 시범 경기 6경기 중 2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마무리 가능성을 조율했다. 컨디션도 매우 좋다. 시범 경기 6.1이닝 동안 실점이 없어 평균자책점은 0이다. 1승 1세이브 2홀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이동현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46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5홀드 5.40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60경기 출전 이상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안식년'이라 부를 수 있는 2016년이었다. FA 계약 이후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자신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풀타임 활약을 통해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할 정찬헌

풀타임 활약을 통해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할 정찬헌 ⓒ LG 트윈스


부침이 심했던 정찬헌도 마무리 후보군 중 한 명이다. 2월 중순 뒤늦게 2군 전지훈련에 참가했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5경기에서 승패 없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문학 SK전에는 9회말 시작과 함께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삼자 범퇴로 가볍게 경기를 종료시켰고 26일 경기에선 4안타 2실점했지만 세이브를 챙겼다.

임정우의 이탈로 지난 시즌 후반기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급부상한 김지용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었다. 김지용은 시범 경기에서 2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투입된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김지용이 프라이머리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이동할 경우 불펜 필승조의 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신정락, 이동현, 정찬헌 중 1명이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될 경우 LG는 불펜 필승조의 보직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이 마무리를 맡게 될 경우 나머지 두 명의 투수는 필승조에서 활약할 것이다. LG 불펜이 지난해보다 더욱 두터워질 수 있다. 신정락, 이동현, 정찬헌 중 임정우의 공백을 지우고 마무리로 기회를 잡을 투수가 누가 될지 주목해 보자.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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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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