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채아가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의 삼남 차세찌와의 교제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언론 시사 이후 기자 간담회에 참가한 한채아는 모든 순서가 마무리될 즈음 마이크를 잡고 잠시간의 시간을 요청했다.

"양해를 구했으면 좋겠다. 영화 자리인데 개인적인 일이라 좀 그렇지만"이라며 운을 뗀 한채아는 얼마 전 열애 보도가 난 사실을 언급하며 "전달 부분에서 오해가 있어서 용기 내서 말씀 올리겠다"고 말을 이었다. 다음은 한채아 발언의 전문이다.


"지금 자리가 굉장히 떨리는데요. 회사랑 사적인 부분에 대해 소통을 안 하는 편입니다. 제가 어린 애도 아니고, 회사도 그만큼 믿어주는 부분이 있어서 일적인 것 외에는 연애나 가족사 얘기 잘 안 하는데 열애설 보도가 됐습니다. 그 점에서는 회사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뭔가 회사와 제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는 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고 영화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크고, 절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열애 보도를 부정한 것) 같은데요.

제 입장에선 보도된 분(차세찌)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분의 가족분들이 굉장히 유명하기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던 것도 있고 보호하고픈 생각도 컸습니다. 어떻게 사실을 전달할까 고민하던 시간 속에서 회사와 소통이 원활하게 안 된 거 같습니다. 지금도 매니저와 상의 없이 말하는 거라 회사에서 굉장히 놀랄 거 같은데요. 죄송합니다.

며칠간 되게 불편했습니다.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게 불편했습니다. 제 성격을 잘 알기에 회사가 이해해줄 거로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아이돌도 아니고, 나이도 좀 있는데 연애를 숨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용기 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 감사합니다."


갑작스러운 한채아의 발언을 이미 이해하는 듯 동석한 강예원이 거들었다. 강예원은 "어제도 그렇고, 채아가 많이 힘들어 하는 걸 봐왔다"며 "기자분들이 좋게 봐 달라. 솔직하고 용기 있는 모습이잖나"라고 당부했다. 김민교 역시 "밋밋할 거 같은 자리가 덕분에 활발해졌다"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국가 안보부 비정규직으로 보이스 피싱 회사에 잠입한 특수요원과 이들을 소탕하려는 형사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 개봉은 오는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