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리그는 과거 한국 팬들에게는 생소하였지만 서정원이 활약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유망주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며 한국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수비 유망주가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인공은 김재우(19, SV 호른). 오스트리아 2부 리그 SV 호른에서 활약 중인 김재우는 프로 데뷔 이후 8경기에 출전하여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최근에는 U-20 대표팀에도 합류하여 올해 5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 컵 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팀은 또 하나의 수비 유망주 등장에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재우와 유럽 생활, 청소년 대표팀 생활 등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유럽 진출 선택, 오히려 약이었다

어린 나이에 혼자 해외 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김재우는 유럽 진출을 결정했다.

"유럽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활약하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예요. 어차피 미래에 진출하게 된다면 어린 나이에 활약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호른 입단을 결정했어요."

호른은 일본인 축구선수 혼다 케이스케가 구단주로 있는 구단이다. 이로 인해 일본인 선수들도 활약하고 있다. 덕분에 김재우도 일본인 선수와 잘 지내고 있다.

"팀의 중앙 수비수인 니키(일본) 선수와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까지 경험한 오스트리아 생활은 어떨까? "조용하고 예쁜 도시들이 많은 것이 오스트리아의 매력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오스트리아 생활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호른에서 맞이한 데뷔전. 흥분할 법도 했지만 김재우는 차분했다. "팬들의 관심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여느 때보다 차분했었어요"라며 말하며 데뷔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언제였을까? "1-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저의 실수로 인해 1-2로 역전패했던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정말 아쉬웠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현실로 다가온 청소년 대표팀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것은 모든 청소년 선수들의 꿈이자 목표이다. 김재우는 최근 U-20 대표팀 제주도,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합류하여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자극을 받게 되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가지게 된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요. 꼭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하여 U-20 월드컵에 대표팀 멤버로 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두 번의 포지션 변화, 그리고 다재다능한 수비수를 향한 노력

김재우는 공격수 출신이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감독의 권유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최근에는 소속팀에서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 포지션을 바꾼 것은 아니에요. 경험을 위해 잠시 측면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그래도 제가 선호하는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예요"라고 말하며 중앙 수비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비수 문제는 항상 대표팀의 문제였다. 김재우가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대표팀 수비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이다.

올해 U-20 월드 컵 출전은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U-20 월드컵 출전이에요."

김재우는 인터뷰 내내 U-20 월드컵 출전을 희망했다.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것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가지는 꿈.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김재우는 꼭 출전을 원하고 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최근 U-20 대표팀 훈련에도 합류했고 소속팀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전 수비수는 김재우의 몫이 될 것이다.

월드컵 출전과 함께 팬들의 응원도 부탁했다. "아직까지 팬이 많이 없어서 아쉬워요. 많은 응원 해주신다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재우. 꾸준히 성장한다면 한국 축구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꼭 뛰고 싶어 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활약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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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U-20 월드 컵 오스트리아 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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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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