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주요 캐릭터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주요 캐릭터들 ⓒ 20세기폭스


울버린 시리즈의 최종 편 <로건>이 28일 개봉했다. 17년간 10편에 달하는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했던(<데드풀>에선 사진만으로 출연한다.) 휴 잭맨의 시리즈 마지막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로건>에 앞서 챙겨봐야 할 울버린의 시작점 <액스맨 탄생 : 울버린>부터 알아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1억 5천만 달러(휴잭맨의 출연료는 2500만 달러)가 투여되었으며, 2009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북미에서 총 1억 7988만 달러, 전 세계 3억 7306만 달러를 벌어들인 작품이다. 국내 개봉 당시 다니엘 헤니가 출연한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으며 전국 128만 관객을 동원했었다.

기원의 설명

1845년 캐나다 노스웨스트에서 12살짜리 돌연변이 소년 제임스 로건(휴 잭맨)은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고 배다른 형 빅터(리브 슈라이버)와 함께 집을 떠나 여러 전쟁터를 누비게 된다. 그러다 베트남전쟁에서 사고를 치게 되고, 그들을 눈여겨보던 스트라이커 대령(대니 휴스턴)에게 선발되어 돌연변이들로 구성된 비밀조직인 웨폰X 프로젝트 스페셜 팀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울버린은 미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자행되는 잔혹한 살육 행위에 회의를 느끼고 팀을 빠져나오고 형 빅터와도 헤어지게 된다. 이후 캐나다의 작은 시골마을에 정착하여 사랑하는 연인 케일라(린 콜린스)와 소박한 삶을 살아가지만 스트라이크 대령과 에이전트 제로(다니엘 헤니)가 함께 일 하자고 다시 찾아온다.

엑스맨 시리즈의 첫 번째 프리퀄이자 첫 스핀오프였던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제임스 로건(울버린)의 어린 시절부터 기억을 잃게 되는 부분까지 연대기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기존의 엑스맨 시리즈와 달리 제임스 로건 혹은 울버린(휴 잭맨) 한 사람에게 집중하다보니 대중 과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소수 간 딜레마라는 엑스맨 시리즈 특유의 메시지는 약하다. 영화는 사라진 철학적 깊이를 다소 상투적인 흐름과 화려해진 액션으로 채워간다.

 에이전트 제로 역의 다니엘 헤니

에이전트 제로 역의 다니엘 헤니 ⓒ 20세기폭스


영화는 프리퀄 답게 울버린과 엑스맨의 기원에 대해 비교적 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노화가 매우 더딘 탓에 가늠하기 어려웠던 울버린의 나이와 '울버린'이란 이름의 숨겨진 뜻 그리고 아다만티뭄을 이식하게 된 이유와 모든 기억을 잃게된 까닭도 담겼다. 또한 웨폰X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스콧 섬머스와 찰스 자비에 교수의 첫 만남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울버린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초능력으로 호쾌한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내는 돌연변이들을 보는 재미도 크다. 울버린의 형제이자 울버린과 같이 '자가 치유' 능력을 지녔으며 맹수같은 움직임으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는 빅터 혹은 세이버투스(리브 슈라이더), 자유자재로 공간이동을 하는 케스트럴(윌 아이엠), 움직이는 모든 것을 폭파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갬빗(타일러 키취), 상대방의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고, 울버린이 사랑한 여인이기도 한 실버폭스(린 콜린스) 등이 그렇다.

각종 볼거리들

가장 눈길을 끄는 두 사람은 바로 다니엘 헤니가 연기한 에이전트 제로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한 데드풀이다. 에이전트 제로는 미친 속도로 쌍권총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야성적 매력의 로건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데드풀은 끊임없이 수다를 떨면서도 경이로운 검술을 자랑하는데 나름 돌연변이의 끝판 왕답게 로건 형제와 치열한 액션을 보인다. 이 데드풀과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데드풀>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참고하자.

이 영화의 제작자 로렌 슐러 도너는 <더 울버린>을 먼저 제작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제작사 20세기폭스에서 인물의 기원을 확실하게 다루길 원해 이 영화를 먼저 제작하게 됐다. 개빈 후드 감독은 <마이 파더>를 보고 다니엘 헤니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그가 연기한 에이전트 제로는 원작 만화에선 독일인으로 묘사된다.

 여기서도 데드풀을 연기했던 라이언 레이놀즈

여기서도 데드풀을 연기했던 라이언 레이놀즈 ⓒ 20세기폭스


사실 이 영화에는 스톰의 어린 시절이 처음으로 묘사했는데 편집과정에서 아쉽게도 삭제되었다. 삭제장면은 DVD와 블루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조된 데드풀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아닌 <언디스퓨티드>3, 4편의 주인공 스콧 앳킨스가 맡았다. DVD 부가 영상엔 뉴질랜드 촬영 때 다니엘 헤니를 보고 열광하는 한국 관광객 모습과, 껄 보고 놀라는 휴 잭맨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또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북미 개봉 전 미완성본이 유출되기도 했는데 <폭스 뉴스>의 칼럼니스트인 로저 프리드먼이 그걸 보고 영화 리뷰를 썼다가 해고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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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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