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이 2회 연속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정동현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에서 1분 37초 1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정동현은 1,2차 시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정동현은 1차 시기에서 46초 50을 기록했고, 2차 시기에서도 50초 60을 기록해 무난히 1위를 확정지었다. 정동현과 함께 출전한 김현태(울산스키협회)도 1분 39초 1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더했다.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렸던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슈퍼 콤바인 종목(슈퍼대회전+회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두 대회 연속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정동현은 평창을 앞두고 스키 종목의 최대 기대주로 급부상한 선수다. 그는 지난달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회전에서 14위에 올라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정동현의 이번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목표였던 금메달 15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설상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과 15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일 스노보드의 이상호(한국체대)가 남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첫 번째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상호는 20일에도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첫 2관왕에 오르기까지 했다.

또 다른 스키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선 김 마그너스가 남자 1.4km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종목에서 짜릿한 발 내밀기로 막판에 중국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선 강영서(한국체대)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1분 45초 70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특히 강영서는 1차 시기에서 1~3위 선수가 모두 일본 선수였던 가운데, 2차 시기에서 3위였던 아라이 미오(일본)을 0.12초 차이로 제치고 극적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강영서는 대회전 경기에 이어 회전에서도 모두 동메달 추가해 값진 수확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스키종목은 역대 최고성적(2011년 카자흐스탄, 4개)와 타이를 이뤘다. 또한 남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크로스컨트리 매스스타트 종목에 따라 최고성적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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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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