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기대주 이상호(한국체대)가 한국 선수단의 첫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토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16초 0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위에 오른 스즈키 유야(일본, 1분 16초 80)을 0.7초 차이로 따돌렸다. 이상호는 1차 시기에선 유일하게 39초 대를 기록한 스즈키 유야에 뒤졌지만, 2차 시기에서 결과를 뒤집고 1위에 올랐다.
 
이상호는 전날에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낭보를 전한 데 이어 이번 회전경기에서도 금메달을 확정해, 한국 선수 최초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4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4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그는 지난주 강원도 평창에서 있었던 테스트 이벤트에선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곧 바로 부활을 알렸다.
 
한편 이상호와 함께 김상겸(전남스키협회)가 1분 17초 4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해, 전날에 이어 한국 선수 두명이 나란히 시상대를 점령했다. 김상겸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남자부에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신다혜(경기스키협회)가 1분 26초 4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해, 한국 남녀 선수가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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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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