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적인 체육시설인 남구 문수체육공원. 축구, 야구, 수영 등 각종 경기장이 들어서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체육시설인 남구 문수체육공원. 축구, 야구, 수영 등 각종 경기장이 들어서 있다 ⓒ 울산시 DB


울산이 해마다 각종 스포츠인의 동계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근래 들어 종목도 다양해지고, 특히 중국 프로축구팀 방문도 확대되고 있어 관광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11개 종목에서 113개 팀 2200여 명의 국내외 선수들이 '2017년 동계 전지훈련' 장소로 울산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업도시로 각인된 울산에 이처럼 스포츠인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따뜻한 해양성 기후에다 천혜 자연환경...최고 수준 체육시설도 한몫

울산이 이처럼 국내외 선수단의 동계 훈련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동해안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가 주요 배경이다. 여기다 영남알프스로 대변되는 산악, 대왕암공원과 간절곶 등 천혜의 바다 명소 등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지난 수십 년간 산업지대로 발전한 울산이 대응차원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해 형성해온 전국 최고 수준의 체육시설이 스포츠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울산에는 문수축구경기장 등 27개 축구경기장, 문수실내수영장 등 8개 수영장, 울산종합운동장 등 5개 육상경기장, 문수실내사격장, 문수야구장, 문수국제양궁장 등의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구축돼 있다.

"겨울훈련한만큼 성적이 나온다"는 축구에서 전지훈련 인기가 두드러진다. 울산은 프로축구팀들의 주요 동계훈련지로 여겨진다. 지난 1월 8일 강원 FC(선수 40여 명)를 시작으로, 2월 4일부터 중국 슈퍼리그 프로축구 텐진테다팀이, 2월 12일부터는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연변푸더팀이 울산을 찾을 계획이다. 이같은 중국 슈퍼리그팀들의 울산 훈련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축구 뿐 아니라 양평군청 씨름팀, 국가대표상비군 씨름팀이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이처럼 축구, 야구, 카누, 씨름, 복싱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울산에서 훈련 중이거나 가질 예정이다.

울산시 체육지원과측은 "따뜻한 기후조건에디 우수한 체육시설을 보유해 울산을 찾는 동계 전지훈련 팀이 늘고 있다"면서 "종목도 다변화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중국 슈퍼리그팀들이 울산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 전지훈련 팀뿐만 아니라 해외전지훈련팀 유치에도 적극 노력하는 한편, 스포츠산업 및 관광산업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조선산업 위기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돌파구로 삼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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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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