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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유일한 본분으로 일컬어지는 공부. 하지만 "공부만 하라"는 어른들의 질책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드러나거나 숨겨진 여러 곳에서 두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있고, 그리고 청소년에게 힘이 되어주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같은 고민에 속해 있는, 청소년인 필자가 직접 인터뷰합니다. 또, 청소년들이 모이고, 주최했던 행사나 모임을 취재합니다. 청소년 시민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집필하는 연재기획, <옆동네 1318>입니다.

민중총궐기에서의 '함성'을 넘어, 현실 정치에 점점 청소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미니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서울 외의 지역에서 집회, 행동 등을 통해 '열심히 뛰고 있는' 청소년 행동 단체/주체를 인터뷰합니다. 이번 차례에는 이번 차례에는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을 인터뷰했습니다. 다음에는 멀리 광주광역시로 향합니다. - 기자 말

지난 12월 3일 민중총궐기 때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행진한 고양파주청소년행동.
 지난 12월 3일 민중총궐기 때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행진한 고양파주청소년행동.
ⓒ 고양파주청소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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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1일,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화정역 광장에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빠른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였다. 이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고양파주청소년행동'. 학교 안팎에서 피켓 들고 사회 문제 말하기, 청소년 축제 개최, 그리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단체 실천'까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지역 청소년 단체였다.

지난 2월 5일, 능곡역 한쪽에 자리 잡은 '놀러와 청소년 락카페'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능곡역에 가끔 들를 때마다 역 안에 청소년 카페가 있다는 것에 약간 놀랐었는데, 들어가 보니 아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놀러와 청소년 락카페'에서,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회원들을 인터뷰할 수 있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인터뷰에 응한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회원들. 왼쪽부터 이현석 씨, 최하람 씨, 유세은 씨, 김혜림 씨, 김진철 씨
 인터뷰에 응한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회원들. 왼쪽부터 이현석 씨, 최하람 씨, 유세은 씨, 김혜림 씨, 김진철 씨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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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다. 자기소개 한 마디씩 먼저 부탁드린다.

김진철: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진철이다. 작년 촛불집회 때 처음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집회에 참여했다가 가입하게 되었다. 지금 단체의 파주시 대표를 하고 있다. 이번에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초선의원이 되어 또 다른 활동을 할 계획이다."

김혜림: "주엽고등학교 다니는 2학년 김혜림이다. 세월호 2주기 추모제 때 기획단으로 참여했다가 계기가 되어 고양파주청소년행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유세은: "백마중학교에서 정발고등학교로 올라가고 있는 유세은이다. 2015년에 국정교과서가 이슈가 되었을 때 반대 시위를 하게 되면서,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을 우리가 처음 만들게 되었다."

최하람: "세원고등학교의 '예비 고3' 최하람이다.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이라는 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고양시 지역에서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했다. 지금은 고양파주청소년행동과 21세기 희망 활동을 같이하고 있다."

이현석: "하람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역시 '예비 고3' 이현석이다. 최하람을 통해 들어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정치와 법에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최하람을 통해 11월 촛불집회에 나오며 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같이 돌아다니면서 합류하게 되었다."

- 그렇다면 단체 소개를 해 주시는 것은 어떨까.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단체가 만들어졌는지 소개해주셔도 좋다.

최하람: "처음에 단체라는 틀이 없을 때는 뜻이 맞는 언니, 오빠, 동생, 후배, 선배가 모여서 집회가 있으면 가고 없으면 따로따로 놀았었다. 2015년 민중총궐기 때 그 친구들과 같이 갔었는데, 거기서 단체라는 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인 국정교과서 사태가 생겨나면서 단체를 만들게 되었다."

유세은: "국정교과서 이슈에 대비하기 위해서 만들었는데 국정교과서 이슈가 사그라지자 친구들이 다시 삼삼오오 흩어졌는데, 12·28 한일위안부사태가 터지자마자 또 모이고 다시 흩어지는 그런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세월호 2주기 때 단체의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다. 지금은 약 4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김혜림: "촛불집회를 시작하고 나서는 집회에 나가는 행동을 하고 있다. 1월에 총회를 하고 나서 체계를 재정비하고, 토요일에 집회 갈 사람들끼리 '파티'도 모으고 있고, 일요일에는 함께 모여서 사회, 인권, 경제 현안과 관련된 학습 모임도 하고 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마다 지역집회 참여를 통해 집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 다른 지역 청소년단체가 서울과 매우 먼 곳에 자리잡혀 있는데 반해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은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있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 단체가 흡수되는 일도 잦고 더욱이 청소년단체는 그 경우가 더 잦은데 이곳이 독자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김혜림: "우리가 꾸준히 지역집회를 하고 있다. 지역 내의 '핫 플레이스'에서 세월호 문화제를 개최한다거나, 다른 단체에서 같이 집회를 하자거나, 기자회견을 하자거나 하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서 이들과 함께하고는 있지만, 우리만의 활동이 따로 많기 때문에 독자적인 모습을 유지해나가는 것 같다."

최하람: "오히려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우리만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는 것 같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서울에서 빌려오고, 서울의 집회 트렌드를 따라가기도 좋고, 다른 단체들의 형태를 참고해서 이들의 장점을 뽑아오는 것도 좋다."

김진철: "파주는 고양시에 비해 외국인노동자, 독거노인의 비율이 높아서 파주 지역에 있는 회원들끼리 모여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고양시에서도 그렇고, 파주시에서도 그렇고 독자적인 사업을 많이 추진하고도 있고, 이미 하고 있기도 하다."

- 이번에는 단체에서 했던 활동 중 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학교 교문 앞에서 도발적인 멘트를 쓴 하드보드지를 들고 단체 홍보와 현 시국 비판을 한 것이 생각난다. 이것 외에도 교내/외에서 하는 활동을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유세은: "중학교이다 보니 극과 극인 반응을 들었었다. 네 손으로 대자보를 떼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기특하다'는 반응을 많이 듣는다. 학교에서 세월호 리본도 나눠주고, 사회 현안과 관련된 포스터를 붙인 적도 많다."

김진철: "미관광장에서 청소년집회를 하려고 했는데 홍보를 하려고 피켓을 만들었다. 피켓만 돌린 것이 아니다. 전단지도 꽤나 많이 돌렸는데, 몇 명은 피켓을 들고 학교 앞을 지키면 몇 명은 전단지를 학교 앞과 학원가에서 돌리는 방식이었다. 학원가에서 전단지를 돌릴 때는 어른들이 말도 없이 풀빵도 주고 가고, 핫도그도 주고 가시고, 음료수도 주고 가신다. 주고 감사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눈앞의 버스를 쓱 타고 사라지신다. 엄청나게 감사하다. 얼마 전에는 세월호 팔찌를 학교 친구들에게 팔아서 2만 5천 원 정도의 기부금이 나왔다. 기부금은 조만간 416국민연대에 기부할 것이다."

최하람: "세월호 참사 주기 때마다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노란 리본을 나누어주기도 했고, 국정교과서 찬반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 때는 정리도를 그림으로 만들어 붙이기도 했었다. 대자보도 붙였었는데, 학교에서 찢어가고, 뜯기고, 불려가고... 등등 갖은 수난을 당했다."

이현석: "우리 학교의 규제가 엄청나게 '빡세서' 많은 활동을 전개하기가 어렵다."

지난 12월 21일 진행된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시국대회.
 지난 12월 21일 진행된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시국대회.
ⓒ 고양파주청소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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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규제가 빡세다... 최근에 일산의 한 학교에서 큰 파란이 벌어진 적도 있지 않나. 학교 규제나 학교 안 어른들의 잘못된 시선 때문에 의견을 전개하지 못했던 일도 있을 텐데.

최하람: "국정교과서 찬반 스티커 때는 학교에서 아무 제재가 없어서 '오, 우리 학교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세월호 리본을 나눠줄 때 학생부 선생님이 '왜 나눠주냐'는 반응을 보이셨다. 직접 광화문에서 받아서 한다고 하니까 '누가 시켰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 국정농단 사태 때 대자보를 붙이니 5분 만에 떼어졌다.

그리고 수업하다가 학생부에 불려갔다. 가니까 교감 선생님이 있었다. '너 한 번만 더 이러면 징계를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교감 선생님마저 '공범이 있냐'고 물어보기까지 하셨다. 뗀 것은 화가 났는데, 막상 내려가서 '쫄았던' 것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유세은: "2015년에 국정교과서 대자보를 붙였는데, 선생님이 내 손으로 대자보를 떼라고 하셨다. 또 학교 내의 학생 직책을 맡는 데 있어서 마찰이 심했다."

김진철: "친한 친구가 그 '핫'했던 'D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대화역에서 시국선언 했다가 학교에서 징계를 받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친구가 지금 여기 대표이다. 그 친구가 이 일 때문에 학교에서 징계도 당할 뻔했는데 경기도교육청에서 공문이 내려와서 결국 사과도 하고 일도 잘 끝났다. 그래서인지, 이 친구는 여기서 '스타플레이어', '유명인' 소리를 듣는다."

김혜림: "학교에서는 별문제 없이 지낸다. 그래서인지, 학교 외벽에 대자보를 붙이는 것도 익명으로 쓴 데다가, 새벽 12시에 후드티 뒤집어쓰고, 마스크도 끼고 학교에 들어가서 붙였는데 다음 날 아침 없어져 있었다. 마음이 엄청나게 아팠다."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회원이 능곡고등학교 앞에서 피켓실천을 하고 있다.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회원이 능곡고등학교 앞에서 피켓실천을 하고 있다.
ⓒ 고양파주청소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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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학생들의 정치적인 의견이 잘 반영되려면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될까?

유세은: "학생 인권조례만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최소한 학생 인권조례만 지켜주신다면 학생들이 가감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현석: "학생들이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정치적 의견을 제시하면 압박을 받는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하고 싶다'는 말을 하면 '생각해 보겠다' 대신 '된다', '안 된다'를 확실하게 말씀하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학생들은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김진철: "취업 중심 학교라서 무엇인가를 하면 '찍힌다'. 그래서 취업에 지장이 있을까 봐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한다. 무엇인가를 말한다고 해서 '찍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동생이 초등학교에서 시국선언을 했는데, 내 상황과 겹쳐서 동생한테 '쪽팔렸'었다."

김혜림: "'누가 시켰어?'라고 말씀하지만 않으시면 좋겠다. 분명 청소년도 주체적으로 정치적인 의견을 갖거나 실천, 행동을 할 수 있는 데 반해 소신 발언을 할 때도 '선동당했다', '어린놈이 정치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런 식으로 말씀만 안 하신다면 청소년과 어른들 사이에 생길 마찰이 반 이상 줄어들 것이다."

최하람: "매우 간단하다. 청소년도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고, 또한 민주주의 국가의 주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청소년을 동등한 위치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려 한다면 청소년들의 의견을 학교가 받아들이기란 절대 어렵거나 틀린 일이 아닐 것이다."

지난 1월 열린 고양파주청소년행동 총회. 능곡역의 청소년 락카페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1월 열린 고양파주청소년행동 총회. 능곡역의 청소년 락카페에서 이루어졌다.
ⓒ 고양파주청소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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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질문은 개인적인 목표를 물어볼 것이다. 진학·진로 목표를 말씀하셔도 좋고, 나성에 가서 편지를 띄우겠다는(웃음) 지극히 개인적인 목표도 좋다.

이현석: "지금 예체능 쪽에 있다. 진로를 실용음악으로 정했다. 드럼을 치고 있는데, 대학은 예술 관련 대학교로 가고 싶다. 음악을 잘하는 친구들과 밴드를 꾸려서 전국투어를 다니며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내 음악으로 사람들을 치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단순히 밴드 드러머뿐만 아니라, 음악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다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유세은: "내 꿈은 정치인이다. 대학은 '총학생회'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사회학과, 정치외교학과를 가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총학생회장을 해서 대학생 단체를 만들거나 노래패를 만들어보고 싶다."

김진철: "은행원이 꿈이다. 판사나 검사나 변호사들은 법정에서 누가 죄가 많은지 적은지 싸우지만, 은행은 싸움과 관련 없이 돈이 있는 자들은 돈을 맡기고 돈이 없는 자들은 돈을 빌리기 때문에 '싸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복리후생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어 교사가 되어 유럽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

최하람: "직업적 목표는 '뮤지컬배우'이고, 개인적인 꿈은 '영향력 강한 공인'이다. 대중들에게 소비되는 주체가 되기 싫고, 욕을 먹을 때 먹더라도 대중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끔 하는 그런 주체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진학 목표는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김혜림: "나는 여성인권운동가가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여성과 관련된 정책 연구를 한다거나, 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싶다. 대학은 대학원까지 가려고 한다. 대학원에 가서 여성학을 공부하고 싶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만나면 행복하고 좋은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며 살고 싶다. 그냥,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싶다'."

- 수고 많으셨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해 볼까.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서 알고 싶다. 개인적으로 고양파주청소년행동에 바라는 점을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김혜림: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는 청소년들끼리 학습활동을 많이 했었다. '학습 없는 실천은 무의미하다'는 좌우명을 우리 단체가 갖고 있다. 누군가가 와서 '너희 이거 왜 하니?'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하기 위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사건의 본질을 보기 위해 하는 것이 가장 크다.

이번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단체가 많이 확장되었기 때문에 신규 멤버들과 함께 처음으로 돌아가서 학습도 하고, 다른 실천 활동도 많이 할 예정이다. '청소년도 주체다'라는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실천 활동을 주로 실행할 계획이다."

유세은: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상반기 가장 큰 행사가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이다. 다른 단체와 다르게 출항일이었던 4월 15일에 추모 행사를 하려고 한다. 6.15 공동선언과 관련된, 통일행사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기가 북한과 가까운 최전방이니만큼 이런 행사가 꼭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김진철: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청소년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양시와 파주시 내에 있는 문제가 꽤 많다. 환경미화원 민영화 문제라던가, 독거노인이나 외국인노동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사나 행동을 했으면 한다."

최하람: "우리가 하는 일들은 모두 '인권'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우리 단체가 먼저 인권을 존중했으면 한다. 또 거리에 나서서 외치는 일이라던가...기득권과 부조리한 정치인들을 끌어내리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일... 이런 일들은 끝이 없다. 대부분의 일들이 노력에 따른 보상이 있지만 이런 일들은 보상을 바랄 수도 없다. 아주 힘들고 괴로운 일이지만 계속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이현석: "단체가 이 상태로 쭉 순항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모집하며 잘 다져진 흙처럼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의견도 서로 나누고 공감도 하는 단체로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개인적인 바람이다."

수도권에 있는 대부분의 청소년단체들이 그간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수도권의 몇몇 청소년 단체가 성인 단체에 흡수되거나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청소년 단체에 흡수된 사례를 보면서 '지역 밀착 청소년 단체'의 필요성을 더욱더 실감했음을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밀착형으로 순항하고 있는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을 '모범사례'로 삼을 만하지 않을까.

앞서 이들이 '단체의 바람'에서 말했듯, 정치와 관련된 이슈뿐만 아니라 인권, 여성,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지역의 이슈, 또는 문제에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청소년단체로 고양파주청소년행동이 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옆동네 1318은 우리 사회의 '멋진 청소년'이라면 누구라도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제보는 trainholic@naver.com으로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실 분의 '자천'도 환영합니다. 인터뷰 요청은 2월까지 받겠습니다.



태그:#청소년, #청소년 단체, #고양시, #교내시위, #민중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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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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