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의 아이스쇼 연기 모습. 임은수가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190점대를 돌파했다.

임은수의 아이스쇼 연기 모습. 임은수가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190점대를 돌파했다. ⓒ 박영진


'피겨 새별' 임은수(한강중)가 국내대회에서 처음으로 190점대를 돌파하며 종합선수권 대회 정상에 섰다.

임은수는 8일 오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 여자 1그룹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총점 191.98점을 받았다.

'미스 사이공' 음악에 맞춰 연기한 임은수는 첫 점프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을 성공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두 번째 트리플플립 점프와 세 번째 트리플루프 점프까지 무난한 흐름을 이어갔다.

음악이 바뀌면서 후반부 첫 점프였던 더블악셀-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한 뒤, 트리플러츠-더블토룹-더블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연달아 성공하며 평정심을 이어갔다. 이어 트리플살코와 마지막 더블악셀 점프까지 성공하며 환호했다. 4분간의 애잔한 연기까지 선보이며 마친 임은수는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 127.45점(기술점수 70.49점, 예술점수 56.96점)을 기록했다.

국내 피겨대회 여자경기 가운데 190점대를 돌파한 선수는 김연아를 제외하고 임은수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영(문원초)과 최다빈(수리고)에 이어 3위에 자리했던 임은수는 1년 후 다시 도전해 결국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임은수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동메달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러시아와 일본 선수를 제외한 유일한 메달이었다. 임은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 대회에 출전권도 거머 쥐었다.

2위는 지난해 4위였던 김예림(도장중)이 183.27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예림은 'If I leave(나 가거든)'에 맞춰 다양한 타노점프(한 손 또는 두 손을 들고 뛰는 점프기술)를 여러 차례 구사했지만, 중반부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발 착지하며 넘어졌다. 김예림은 임은수와 함께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 대회에 티켓을 거머 쥐었다.

3위는 김나현(과천고)이 181.78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나현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 '영화 연인 OST'에 맞춰 흔들림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나현은 3월 핀란드에서 열리는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한편 지난해 김연아 보다 어린 나이에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던 유영(문원초)은 5위에 올랐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든 점프에 타노 기술을 선보이며 클린연기를 펼치고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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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임은수 최다빈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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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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