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중하위권 팀 골키퍼 3인방이 뛰어난 활약으로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2016년 일정을 마쳤다. 선두 경쟁만큼이나 중하위권 팀의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골키퍼 3인방이 눈길을 끈다. 조던 픽포드(선덜랜드), 톰 히튼(번리) 그리고 벤 포스터(WBA)가 그 주인공이다. 2016년 안 좋은 팀 전력에도 '열일'한 3명의 선수들을 기록으로 살펴보자.

 팀 전력이 좋지 않음에도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골키퍼 3인방

팀 전력이 좋지 않음에도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골키퍼 3인방 ⓒ EPL, 허보람


[하나] 골키퍼 최고의 덕목 '세이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의 입장에서는 상대 공격수들의 슈팅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있다. 특히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슈팅을 막아낸 지표인 세이브(Saves)는 골키퍼가 팀 실점을 얼마나 막아냈는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다.

세 선수 모두 팀 전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위권 소속 골키퍼들 보다 많은 세이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세이브 숫자를 기록한 선수는 선덜랜드의 조던 픽포드다. 픽 포드는 골문으로 향하는 58개의 막아내며 전체 리그 골키퍼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을 막아낸 환상적인 세이브로 잘 알려진 번리의 톰 히튼 역시 54개의 준수한 세이브 기록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WBA의 벤 포스터는 49개의 선방으로 3위에 위치했다.

[둘] 안정적인 골키퍼의 상징, 공중볼 처리 능력

골키퍼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 능력이다. 세트피스나 크로스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거나 펀칭해내는 능력은 안정적인 골키퍼를 나타내는 특징이다. 당연한 능력으로 보이나 실제로 리버풀 등 빅클럽에서도 골키퍼의 불안한 공중볼 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던만큼 어떤 선수나 잘할 수 있는 능력은 아니다.

세 명의 골키퍼는 이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픽 포드는 62번의 공중볼 처리 성공과 13번의 펀칭을 기록하고 있다. 벤 포스터 역시 57번의 공중볼 처리 성공과 2번의 펀칭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명의 선수는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단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으며 100%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톰 히튼 역시 97%의 공중볼 성공률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셋] 최고 골키퍼의 필수 조건, 클린시트

축구 팬이 아니라면 익숙하지 않은 클린 시트라는 표현은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 수를 나타낸다. 최고의 골키퍼에 대해 논쟁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클린시트는 팀 전력과 대부분 비례하기 때문에 빅클럽 골키퍼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기록이기도 하다.

중하위권 소속인 3명의 골키퍼는 이번 시즌 많은 수의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 18위 선덜랜드 소속으로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조던 픽포드의 경우 단 2회의 클린시트만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톰 히튼은 클린시트에서도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히튼은 승격팀 번리 소속임에도 4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리그 3위 맨시티의 브라보 골키퍼와 동일한 수의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리그 9위 WBA 소속 벤 포스터도 3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3명의 골키퍼는 잉글랜드 국적의 골키퍼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픽포드의 경우 94년생의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의 미래 국가대표 수문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팀 전력의 불리함 속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으며 팀의 골문을 지켜낸 세 명의 골키퍼, 이쯤되면 2016년 가장 '열일'한 EPL 골키퍼로 뽑아도 손색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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