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졌던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잡고 최근의 침체에서 벗어났다.

지난 13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패한 후 18일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던 우리카드는 24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순위도 4위로 상승했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약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카드를 맞아 선두굳히기를 시도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예상 외로 우리카드에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카드의 득점 메이커는  외국인 선수 파다르였는데  20점을 쓸어담으며 팀이 연패에서 벗어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공격성공률이 40%에 머물렀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 함께 최홍석이 14점을 올린 것을 비롯하여 중앙의 박상하와 김은섭이 각각 17점과 14점을 보탰다. 특별히 많은 득점을 뽑아내는 선수가 없었지만 모든 공격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면서 팀의 공격라인도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

탄탄한 중앙의 힘... 우리카드 상승의 원동력

이번 시즌 우리카드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탄탄한 센터진의 역할이 매우 크다.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도  센터 박상하와 김은섭이 철벽 블로킹 라인을 형성하면서 21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상하가 센터라인에서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동안  또 한 명의 센터 김은섭은  서브 에이스를 4개나 성공시키면서 대항항공의 기세를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박상하와 김은섭은 블로킹 순위에서도 각각 3위에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우리카드의 양날개 파다르와 최홍석의 공격도 다른 팀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최홍석은 현재 공격성공률 부문에서 한국전력의 전광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파다르와 최홍석은 이번 시즌 각각 트리플크라운도 1개씩 달성을 했다. 

절대강자 없는 초반 남자배구 판도

2016-2017시즌 프로배구는 현재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팀이 10경기씩을 치렀다. 대한항공이 7승3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률에서는 2위 한국전력과 3위 현대캐피탈과 차이가 없고 승점 차도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1점 차에 불과하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4위로 올라선 우리카드도 1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상위권 4팀이 공동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여기에 5위 삼성화재도 4위 우리카드와 승점 2점 차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난시즌 챔피언이었던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이 각각 2승에 그치면서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선두권에서 조금 멀어지는긋한 느낌도 주고 있지만 특급 용병 타이스가 무서운 공격 파괴력을 보이고 있어 추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남자 프로배구는 선두 자리를 놓고 상위권팀들이 그 어느시즌보다 치열한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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