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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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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렸던 사진에 대한 호응이 열렬하네요! 제 인생 최고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럴 수가! ^^ (관련 기사: [모이] 우리, 싸우지 말고, '같이' 살아요!)

많은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카메라도 아이폰이고, 급하게 찍는다고 사람도 어둡게 보임에도, 좋게 보아 주시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때의 분위기를 전하는 시리즈로 몇 장 더 올려보려고요. 저는 백만 촛불의 행사 내내, 거의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 발 아래에 앉아 있었습니다. 잠깐씩 주변을 걸어보려고 했는데, 이미 광화문까지의 길이 '우리들'로 가득 찼던 터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에도 감사할 뿐이었거든요. 근데, 아쉽게도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포항 가는 마지막 기차를 타러 광화문의 정 반대 방향으로 한발한발 움직여야 했습니다. 대중교통은 엄두도 못내고, 그저 '남대문 쪽으로 걸어보자!'하는 순진한 생각이었네요.

백만이 운집한 '꽉~ 채워진' 거리를 '반대로' 거스르는 연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열시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서울역에 가야 했는데, 평소 '거슬러 오르는 물길'에서 헤엄치는 단련이 부족해서, 정말 간신히! 시청 광장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걸렸는지, 가방에 붙어있는 노랑 리본은 무사한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어요.

어쨌든, 가까스로 광장을 벗어나니, 상쾌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기에 마음이 따뜻해 지더라고요. 그렇게 눈앞에 남대문이 나타났고, 하루종일 교통을 통제하며 자리를 지키시던 경찰분들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노란색의 불빛에 반짝이던 남대문과 함께 괜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게다가, 평소라면 꿈도 못 꾸던 '남대문 로터리 부근 도로점거!'의 순간이었잖아요.

"기념사진 찍자!" "여기서?"

하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중에, 붉은색에 벼이삭이 그려진 전농 깃발이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백남기 어르신도 떠오르고, 평생을 농부로 사셨던 아버지도 떠올라서 울컥함과 감동이 혼재된 마음으로 그분들의 '인증샷'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그 분들의 인증샷을 제 카메라에 담고 있었고요. '오늘은 분명 기분이 좋으실거다'하면서요. 그런데 갑자기 무리중에 한 분이 그러시는 거예요.

'경찰 양반~ 사진 한 장 찍어주소!' '아, 네~'

옆에서 교통통제를 도와주시던 경찰분이, 서서히 붉은 벼 이삭의 깃발 앞에 다가오시더니, 조심스레 프레임을 맞추시고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추십니다. 조금이라도 더 멋지게 찍어주고 싶으셨던 것이죠. 그래서 저도 감동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 순간을 옆에서 계속 찍었습니다. 무리 중에 한 분이 '같이 찍읍시다~' 하시며 경찰분을 부르셨는데, 공무 중이라 들어가지는 못 하시더라고요. 무리에 합류하시면, 제가 찍어드리려고 했는데요. ^^

저 사진을 담게 된 '사정'은 이와 같습니다. 우리 모두 너무도 훌륭한 대한의 국민인데, 왜 자꾸 너와 나, 이쪽과 저쪽으로 나뉘어 싸워야 하는지 답답하고 외로웠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가 하나임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위로하고 위로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날의 감동을 더욱 더 진하게 해주신, 사진의 모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끝까지, 웃으며, 행복하게!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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