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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70억 명의 인구가 꾸는 꿈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은 단테가 그린, 그저 그런 지옥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옆집 사는 하르방, 할망들이 꾸었던 꿈에 최순실이, 박근혜가, 정윤회가, 정유라가, 정시호가, 김기춘, 안종범, 이재만이, 차은택과 고영택이, 이건희, 홍라희, 홍석현 그리고 이재용이, 엘시티 이영복이 꾸었던 꿈이 뒤섞여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차라리 단군 시절, 동굴 속에서 마늘과 쑥을 씹기 전, 곰과 호랑이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을 일이다.

그래도 셀 수 없는 모래알 같은 꿈 중에 유별나게 반짝거려 사람들이 엉기성기 모이기 시작하고, 누구도 끊을 수 없이 강한 꿈들이 늘 존재했다. 그 꿈은 한 명보다 두 명이, 두 명보다 네 명이, 네 명보다 열여섯 명이, 열여섯보다 이백오십육 명이 갈망했던 꿈,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듬어 안고 살고자 했던 꿈 들이다. 우리 인간의 역사에서 그렇게 꾸었던 꿈들은 대개 이루어졌다. 영국 존(King John)에 맞선 영국 귀족들의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가 그랬고, 프랑스 루이 16세(Louis 16)에 맞선 시민혁명 혹은 부르주아지 혁명이 그랬고, 제정 러시아에 맞선 볼셰비키-맨셰비키 혁명(Bolsheviki-Mensheviki Revolution)이 그랬다.

자괴말고 자긍
▲ 신나는 탄핵 자괴말고 자긍
ⓒ 이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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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한반도에서도 동학혁명이, 4.19혁명이, 1980년 5.18과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이 그랬다. 이런 꿈들 중에 실패로 돌아간 시도는 드물다. 대개 성공하고, 당시는 실패했던 꿈들도 보다 많은 이들이 꿈꿀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그 꿈들은 지금도 여전히 커가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래서 오늘 난, 신나는 탄핵을 꿈꾼다.

이 꿈이 이루어질까? 믿기 힘들지만 대한민국 언론이 쏟아내는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승만 이후 이 꿈이 이루어질 것 같다. 나의 바람은 내가 꾼 꿈보다 우리 딸들과 아들들이, 그 딸들과 아들들의 딸들과 아들들이 꾸는 꿈들이, 그 바람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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