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전을 앞둔 FC 서울의 포스터, 그러나 끝까지 싸우기 위해서는 때로 돌아갈줄도 알아야한다.

전북현대전을 앞둔 FC 서울의 포스터, 그러나 끝까지 싸우기 위해서는 때로 돌아갈줄도 알아야한다. ⓒ FC 서울 소셜미디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을 맞는 FC 서울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FC 서울은 20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ACL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FC 서울은 낮아진 ACL 결승 진출 가능성과 달리 리그에서의 우승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빡빡한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번 전북전에서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차전 패배로 FC 서울의ACL 결승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FC 서울은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4골을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FC 서울이 결승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3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FC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3득점 이상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전북에게 3차례나 3골이상 실점하며 4전 4패의 열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리그에서의 FC 서울은 우승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FC 서울은 지난 주말 울산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같은 시간 제주에게 패한 전북과 승점이 같아졌다(60점). 한때 FC 서울은 전북과의 승점 차가 14점까지 벌어졌지만, 전북이 승점 삭감 징계를 받으며 차이가 좁혀졌다. FC 서울에게는 2012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다.

FA 4강까지 올라간 FC 서울은 빡빡한 일정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FC 서울은 부천 FC 1995와의 FA컵 준결승을 포함해 한 달이 안되는 기간 동안 무려 6경기를 치러야한다. 3~4일 간격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FC 서울의 상황에서 이번 준결승전에서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시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문제는 흐름이다. FC 서울은 스플릿 라운드 마지막 날인 다음달 6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팀이 가려질 수 있는만큼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전북을 이기지 못한 FC 서울 입장에서는 이번 전북전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도 리그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황선홍 FC 서울 감독은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낮아진 ACL보다는 리그와 FA컵에 무게 중심이 두고 팀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C 서울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19일 오후 19시 30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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