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O 정규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각 구단들은 내년 시즌을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감독과의 재계약이 끝나는 구단들이 있고 예기치 못한 성적 하락 등의 이유로 일부 구단에서는 감독 교체설이 나돌고 있으며, 그동안 함께 했던 감독과 이별하는 구단들의 입장도 발표되면서 앞으로의 감독들의 거취와 새 감독에 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SK와 결별하기로 한 김용희 감독

SK와 결별하기로 한 김용희 감독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 계약기간이 만료된 김용희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2015년부터 팀을 이끈 김용희 감독은 2015 시즌에 팀을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시즌 막판 9연패에 빠지기도 하는 등 68승 75패 승률 0.476, 6위로 시즌을 마치며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그렇다면 SK의 새로운 사령탑은 누가 될 것인지 또한 큰 화두인 가운데, 소문으로 거론되었던 타 팀 감독은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직접 의견을 밝혔다. 민경삼 SK 단장이 "외국인 감독들도 후보군에 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외국인 감독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SK는 마무리 캠프 등 새 시즌을 대비한 일정을 고려해 10월내로는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선수단 관리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조범현 감독

선수단 관리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조범현 감독 ⓒ kt 위즈


감독과의 이별을 선언한 구단이 또 있는데, 바로 kt 위즈이다. 조범현 감독은 kt의 초대 감독으로 제 10구단으로 창단한 kt가 퓨처스리그에 합류한 2014년부터 3년간 팀을 지휘해왔다.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의 지원과 얇은 선수층으로 선수 육성과 좋은 성적을 일궈내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2년간 꼴지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애당초 kt는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할 의사가 있었으나 선수단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면서 재계약 진행은 중단되었다.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발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했다. 전 두산 감독이기도 했던 김진욱 해설위원과 14일 계약을 했다고 밝히며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의 거취는 가을야구의 결과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의 거취는 가을야구의 결과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 또한 재계약을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신생팀 NC를 단기간에 강팀으로 만들어 놓은 김경문 감독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에 올해에는 더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 감독의 마음은 심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과 이민호의 사생활 문제 등 선수단 관리문제에 있어서는 책임을 회피하기는 힘들어 보일 듯하다. NC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김 감독의 거취는 가을야구의 결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김성근 감독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김성근 감독 ⓒ 한화 이글스


또한, 올 시즌 수많은 이슈를 낳았던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의 거취에 팬들의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야신이라 불리던 김성근 감독은 2014년부터 한화를 맡았지만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데다가 선수들의 혹사 논란, 선수단 운영에 대한 논란 등을 남기며 잔류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하지만 대체로 감독들의 계약기간을 지켜왔던 한화구단의 예행으로 보아 남은 1년도 사령탑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단기적 성적을 위한 선수단의 구성, 혹사 논란과 선수 부상 관리 미흡, 외국인선수 활용 실패 등 시즌 내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구단 자체는 많은 주목을 받으며 최다관중을 경신하는 등 흥행에는 큰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아직 구단에서는 명확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 미지수이다. 

반면, 감독과 한번 더 의기투합하여 새 시즌을 준비하기로 한 구단도 있다. 전력 보강에 힘 쓰며 우승을 노렸지만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던 롯데도 조원우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롯데 프런트는. 2014년부터 매년 감독을 교체하면서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감독에게 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적에 대한 책임을 초보 감독에게만 묻기보다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함께 반성하고 한번 더 의기투합하여 다가오는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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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청춘 스포츠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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