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두산 에이스 니퍼트(상세기록 보기)가 시즌 20승에 도전한다. 만약 니퍼트가 금일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다면, 2014년 밴헤켄 이후 2년만에 20승 투수가 된다.

지난 1999년, 정민태가 토종 투수로 마지막 20승을 거둔 후 2006년까지는 그 어떤 투수도 2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 두산 베어스의 다니엘 리오스*가 22승을 거두며 8년만의 20승에 성공한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후 6년동안은 우리는 20승 투수를 보지 못했다. 그러고 2014시즌 넥센 밴헤켄이 정확히 20승을 채웠다. 좌완 투수로는 1995년 이상훈 이후 19년만이었다.

2015시즌에는 2년 연속으로 20승을 달성한 투수를 볼 수 있을 뻔 했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20승 투수가 나온 마지막 해는 1989년-1990년이었다.(해태 선동렬 21승-22승)  무려 24년동안 나오지 않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다승 1위인 NC 해커(상세기록 보기)가 19승에 그치며 없던 일이 됐다.


2015시즌엔 20승 투수를 보지 못했지만, 올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니퍼트의 20승 달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니퍼트가 19승까지 도달하면서 기록한 패는 단 3패뿐이다. 24경기 중 무려 18경기에서 QS(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며, 노디시전 경기는 단 두 경기였다.

최근 기세 또한 뜨겁다. 6경기에서 내리 승리 투수가 됐다. 6연승 기간동안 41이닝을 소화했으며, 평균 자책점은 2.63을 기록했다. 올시즌 초 SK를 상대로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분 좋은 경험도 있다.


KBO리그 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니퍼트지만 지난 5시즌 간 단 하나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고 타팀 외국인 에이스들이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팬들은 그런 그를 무관의 제왕이라 칭했다.

하지만 올시즌 니퍼트는 다승을 포함 여러 부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한 상태다. '선발 20승'이라는 훈장과 함께 말이다. 현 시점 그의 목표는 리그 최고 투수를 넘어 시즌 MVP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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