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캐나다의 선발 투수 사만다 아세이 ⓒ청스컴퍼니

역투하는 캐나다의 선발 투수 사만다 아세이 ⓒ청스컴퍼니 ⓒ 청스컴퍼니


외나무 다리 위의 싸움, 살아 남은 건 캐나다였다.

5일 현대기장 드림볼 파크에서 열린 '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B조 5경기에서 캐나다가 7-1로 네덜란드를 제압했다. 조별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캐나다는 일본의 뒤를 이어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었다.

일본에게 지고 인도에게 승리하며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던 두 팀. 일찌감치 3승을 하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일본을 뒤따라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꺾어야 했다. 사실상 슈퍼라운드 진출이 걸려있는 이 경기에 네덜란드는 로에스 에스머스를, 캐나다는 아만드 아세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초반 분위기는 캐나다가 주도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니콜 루찬스키가 볼넷으로 출루, 견제 실책을 틈타 3루 베이스를 밟았고 3번 타자 켈시 라일러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기분 좋게 선취점을 가져갔다. 캐나다의 선발 투수 아만다 아세이는 초반 3이닝을 5삼진 퍼펙트로 막으면서 네덜란드의 숨통을 조였다.

네덜란드의 만회점은 4회 초에 나왔다. 3회 말, 3루수 파밀리에의 좋은 수비로 만루의 위기를 넘긴 네덜란드는 연속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4번 타자 파스칼 잘버트가 내야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2사에 나온 재치 있는 더블 스틸이 성공하면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4회 말, 팽팽한 승부는 급격히 캐나다의 쪽으로 넘어갔다. 선두 타자 니키 보야의 2루타와 니콜 루찬스키의 3루타로 단숨에 1점을 뽑은 캐나다는 후속 타자들의 볼넷, 안타,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더 추가했다. 5회 말에도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이번에도 니카 보야의 1타점 2루타가 득점의 시작이었다. 캐나다는 경기 내내 네덜란드의 마운드를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슈퍼라운드 티켓을 가져왔다.

캐나다와 네덜란드가 속한 B조의 마지막 슈퍼라운드행 티켓은 실책과 볼넷에서 갈렸다. 캐나다의 선발 투수 아만다 아세이는 7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8개, 볼넷은 단 1개만 내주는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수비 역시 실책 없이 투수를 도우며 최소한의 실점으로 네덜란드의 타선을 막았다. 그에 비해 네덜란드는 불안했다. 마운드를 밟은 세 명의 투수가 도합 10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실책도 2개나 기록하며 이길 수가 없는 게임을 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B조의 경기가 모두 끝났다. 일본이 3승으로 1위, 캐나다가 2승 1패로 2위에 오르며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네덜란드와 인도는 하위 라운드에서 순위 결정전에 돌입하게 된다. 6일 휴식일을 갖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은 7일부터 2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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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자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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