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에게 스윙 댄스는 낯선 분야다. 스윙 댄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 직장인 A씨의 이야기를 통해 스윙 댄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기자말[스윙댄스를 만나다①]
'치맥'이 전부였던 대리님, 두 달 만에 달라졌다[스윙댄스를 만나다 ②]
'철심' 달고 스윙댄스... '여긴 어디? 나는 누구?'[스윙을 만나다③]
"스윙, 한 번 가보니까 '신세계'였더라" 내가 춤 선생님이라고?직장인 A씨는 락스텝을 밟던 지터벅의 단계를 지나 어느새 트리플을 밟는 린디하퍼로 거듭나게 되었다. 정규수업을 듣는 틈틈이 출바를 가고 특강을 들으며 스윙댄스에 푹 빠져 지냈다.
'잠깐만 쉬자. 너무 달렸어.'그리고 벌써 일 년, 직장인 A씨는 어느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수면 양말을 신고 소파에 위에 누워 밀린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주말을 보내던 그때로 말이다. 이제 와서 다시 바에 나가자니 아는 사람들도 거의 없을 것 같고 또 예전처럼 두 시간을 서서 수업을 듣자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나 왜 이러지?"수업등록을 하러 신청서를 작성해놨다가도 취소를 하거나 입금하지 않고 흘려보내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이쯤 되니 자신의 등을 떠밀어줄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졌다. 그때, 수업을 두어 번 같이 들은 적이 있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랜만이에요. 잘하고 있죠?""야, 나 이번에 운영진 됐다. 너 요즘 뭐하니?""저요? 그냥 쉬죠. 아무것도 안 해요.""그럼 너 지터벅 수업 좀 맡아줘라. 실은 팔뤄쌤이 갑자기 해외지사로 발령이 나서 지금 쌤 할 사람을 찾고 있거든. 너 도우미도 했었고 열심히 활동했었잖아. 솔직히 좀 급하다. 도와줘.""제가요? 그게 말이 되나요? 선생님을 한다는 게...""리더쌤이 경험이 많은 분이야. 스윙경력도 거의 오년 정도니까 괜찮을 거야. 커리큘럼은 다 만드셨다고 하니까 몇 번 만나서 맞춰보고 준비만 좀 해줘.""첫 강이 언제인데요?""19일.""일단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오늘 안에 답 좀 줘."빠르게 대답을 해주기로 하고 캘린더를 확인했더니 아뿔싸 딱 이틀 남았다.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다. 그렇지 않으면 폐를 끼치는 꼴이 된다.
'그래, 어차피 바에 다시 나가고 싶었잖아.'그리고 수업 당일, 늘 수강생으로만 바에 와서 그런 건지 직장인 A씨의 가슴이 심하게 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첫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리더 콩콩 그리고 팔뤄 철심입니다." Q. 스윙댄스강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대부분의 동호회에서는 기수마다 강사 모집공고를 낸다. 이 시기에 신청서와 커리큘럼을 작성해 보내면 운영진에서 동호회 활동 년 수나 강습경력 등의 기준을 가지고 선정을 하게 된다. 또한 수업은 리더(남자)와 팔뤄(여자)가 한 팀을 이뤄 진행하게 된다.
Q. 강습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뭐죠?아무래도 동호회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이다 보니 수강생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빠지지 않고 강습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수업을 하기 전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보는 게 중요한데 이 때문에 자신과 스타일이 잘 맞고 오랫동안 알던 사람과 하는 경우가 많다.
Q. 수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커리큘럼에 맞춰 그날 배워야 하는 패턴들을 먼저 강사가 시범을 보이고 강습생들이 따라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어려움을 느끼는 수강생들은 일명 도우미라고 하는 선배기수가 도와주고 수업이 끝나면 진도를 나간 부분까지 강사들이 요약 영상을 찍어 복습할 수 있도록 올려주기도 한다. (물론 가르치는 선생님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으며 정해져 있는 부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