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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특강하는 김종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제민주화가 경제활성화다'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을 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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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오는 27일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가운데, 21일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헌과 경제민주화, 책임정치, 굳건한 안보 등을 내년 대선 승리의 조건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와 책임정치, 굳건한 안보라는 3가지 축이 차기 대선 승리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선결조건이 개헌이기 때문에 다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이루고 여야가 함께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협치(協治)는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는 불가능하다"라며 "대통령제를 바꾸고 국민의 지지가 국회 의석으로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 역시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민주는 대선 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개헌에 대한 공식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며 "특히 책임 있는 대선후보라면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개헌에 대한 입장과 역할을 마땅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대선주자들의 개헌 의지를 지켜보겠다"라며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각 후보들의 개헌 의지를 주요한 자질로 평가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한 계파가 당 장악하면 효율과 안정 기할 수 없다"

또한 김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더민주는 책임있는 수권정당으로서 국익의 우선순위와 역사적 맥락을 따져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전략적 모호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를 맺는 데 산파 역할을 한 저는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안보와 생존의 문제인 반면 한중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 아직까지 전략적 우선순위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대중 관계를 우려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보다 대미 관계를 위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사 이래 모든 공동체와 국가의 전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분열이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분열과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정당은 여러 계파가 경쟁하는 과정에서 효율을 이뤄낼 수 있어야 생명력이 높은데 어느 한 계파가 당을 장악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당의 효율과 안정을 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당 강령 개정 과정에서 '노동자' 단어를 삭제하는 문제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아주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명분을 빼고 실질 행동에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당이 어느 한 도그마(dogma)에 사로잡혀 집착한다면 현실적으로 (정치를) 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를 알리는 대국민설득작업에 착수할 것"

김 대표는 향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민주화를 알리기 위한 대국민 설득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 많은 국민이 경제민주화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경제민주화가 이뤄지면 일반 국민의 실생활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하고 전파할 것"이라며 "(당에 특정 기구를 만들고 직책을 맡는 것보다) 밖에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에 동의하는 여당 내 세력과도 함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른 당이나 다른 세력 쪽에서 그것(경제민주화)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그 점에 대해선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내부에서도 경제민주화를 입으로만 찬성하고 내심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더민주가 진실되게 경제민주화를 추구한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 후보가 되는 사람이나 정당이 거기(경제민주화)에 혼신을 다한다는 인상을 보여줘야만 진실되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표가 추천해 당 중앙위원회 의결로 비대위 대표에 올랐다. 이후 4.13총선을 진두지휘하며 7개월 동안 더민주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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