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가 이끄는 자메이카 남자 육상이 올림픽 400m 계주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자메이카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7초2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남자 100m 결승에서 우사인 볼트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볼트는 9초81로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100m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우사인 볼트 ⓒ 연합뉴스


간판스타인 볼트와 요한 블레이크 없이도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자메이카는 결선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아사파 파월이 첫 주자로 나선 자메이카는 좀처럼 선두로 치고 나서지 못했다.

두 번째 요한 블레이크와 세 번째 주자 니켈 아슈미드가 겨우 선두를 유지한 자메이카는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볼트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예선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한 일본은 결선에서도 37초60으로 미국(37초62)을 제치고 자메이카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키며 육상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트리플-트리플' 볼트, 칼 루이스와 최다 금메달 타이

이로써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3회 연속 100m, 200m, 400m 계주 금메달을 휩쓸며 올림픽 육상 최초로 '트리플-트리플'(올림픽 3관왕-3연패)을 달성했다. 지금껏 육상 역사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또한 볼트는 올림픽 무대에서 통산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1920년대 장거리 최강자였던 파보 누르미(핀란드), '육상 전설' 칼 루이스(미국)와 함께 역대 올림픽 육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세웠다.

이번 대회는 볼트의 마지막 올림픽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볼트는 100m 금메달을 따낸 뒤 "불멸의 기록을 세우고 나의 올림픽을 끝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200m 우승 후에도 "나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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