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밀린 숙제처럼, 공부처럼 운동하지 말자! 시즌4로 돌아온 온스타일 <더 바디쇼>가 힙하고 재미있게, 신나게 운동하며 즐겁게 몸매를 가꾸는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나섰다.

8일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열린 <더 바디쇼4>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원정우 PD와 각기 다른 체형과 생활 습관을 지닌 네 명의 워너비 몸매 MC 채정안, 이미도, 스테파니, 이세영이 참석했다.

대부분의 여성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몸매 관리에 나선다. 이미 휴가철이 한창인 이때. <더 바디쇼>의 몸매 관리 팁은 어쩌면 조금 늦은 게 아닐까? 제작진은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연초나 여름이 되기 전 운동을 마음먹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꾸준하게 지속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원정우 PD는 "지난 시즌 방송이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4는 정보보다 운동을 즐길 방법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제작진은 네 MC를 꽉 막힌 스튜디오가 아닌, 탁 트인 자연으로 데리고 나갔다.

채정안 우울증 날려버린 서핑 도전


'모태 마름'을 자랑하는 채정안은 "내게 운동은 재활과 치유, 회복의 의미였다, 살아야 하니까 했던 거지 딱히 운동을 즐기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스쿼트 하는 걸로 몸매 관리를 해왔다는 채정안은 <더 바디쇼>를 통해 서핑에 도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채정안은 서퍼 못지않은 멋진 포즈로 라운딩에 성공해 시선을 붙들기도 했다. 채정안은 "현장 에너지가 너무 좋고 재미있다"면서 "죽기 살기로 운동하는 게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 본 느낌이다"며 첫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요즘 살짝 우울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감정 추스르기 힘들더라, 조증이 살짝 올라왔다"고 즐거워했다.

'워너비 몸매'의 대명사 채정안의 '워너비 몸매'는 뭘까? 채정안은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정아름 트레이너를 언급하며 "타고난 몸매라는 느낌보다 성실함이 느껴지는 몸매"라고 칭찬했다. 채정안은 "잠깐만 봐도 그분이 눈 뜨고 잠들 때까지 어떻게 사는지 느껴지더라, 저랑 다른 느낌"이라면서 "멋있고 건강한 몸매라 닮고 싶더라"고 말했다.

이세영 "몸매 관리법? 소주 다섯 병 먹기!"


채정안과 함께 서핑에 도전한 개그우먼 이세영은 "높은 기초대사량 때문에 딱히 운동하거나 식이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화보 촬영 등을 앞두고 급하게 할 수 있는 몸매 관리법으로 "소주를 다섯 병 이상 먹는 것"이라고 말해 출연자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세영은 야유에도 진지한 표정으로 "이건 나와 지인들이 모두 난리 난 비법"이라면서 "알코올이 몸에 수분을 다 뺏어간다, 그래서 과음을 하면 다음 날 자기도 모르게 복근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 멋진 복근으로 화제가 된 화보 사진도 "보정 하나도 안 했다"면서 "전날 SNL 회식이 있어서 아침까지 들이붓다가 촬영장에 간 거다, 지속해서 쓸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은 아니지만, 단시간에 몸매 만드는 데는 효과적"이라고 추천했다. 이세영의 코믹한 다이어트 비법에 채정안은 "20대는 몰라도 30~40대는 부어서 안 된다, 그럴 거면 차라리 상한 음식을 먹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미도 "60kg 넘어요!"


이미도와 스테파니는 애니멀 플로우에 도전한다. 애니멀 플로우는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한 다양한 동작으로 전신 근육을 고루 쓸 수 있어 예쁜 몸매 라인 만드는 데 효과적이란다. '태릉인'이라 불릴 만큼 탁월한 운동 신경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미도는 "걷는 걸 좋아해 지하철 두세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닌다"고 말했다.

이미도는 "어릴 때부터 근육이 발달해서 '모태 근육러'라고 불렸다"면서 "5년 전만 해도 마른 몸이 선호되던 시기라 종아리 근육 퇴축술을 고려했던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당시 어머니가 '기다려라, 너는 언젠가 종아리 때문에 뜰 거다'라고 하셨는데, 시대가 바뀌어서 건강한 몸매가 주목받더라, 덕분에 <더 바디쇼>에도 나오게 됐다"면서 "제 건강한 몸을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출연 제안을 기분 좋게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미도는 "나는 60kg 넘는다"면서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제 몸매가 뚱뚱하다거나 넘쳐 보인다는 느낌은 아니지 않으냐, 많은 사람이 여자 몸무게는 47~48kg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근육과 뼈대가 튼튼한 사람은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말해 숫자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늘 건강한 몸매라 채정안 언니 같은 몸으로 하루만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잘하는 건 스트레칭뿐, 뜻밖의 운동 실력 스테파니


명품 몸매의 대명사 스테파니. 어린 시절부터 해온 발레와 멋진 춤 실력 등으로 왠지 뛰어난 운동 실력을 자랑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고백했다. 사실은 운동을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다고. 스트레칭 외에는 별다른 운동을 즐기지 않는다는 스테파니는 "다섯 살 때부터 무용해서 근육이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래서 걷거나 뛰는, 일상적인 동작에도 다른 사람들보다 근육에 무리가 많이 가는 편이라고.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이 망설였지만 "나가서 놀면 된다"는 제작진의 제안에 출연을 결정했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더 바디쇼4>는 서핑과 애니멀 플로우 외에도 여자들이 함께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두루 소개할 예정이다. 원 PD는 "운동 시작 전에 예쁘게 입고 사진 찍어 인스타에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을 소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요트, 클라이밍, 테니스 등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밖에서 재미있게 즐긴 스포츠 동작을 집 안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응용 동작들도 소개할 예정. 힙한 스타들의 힙한 몸매 관리 도전기 <더 바디쇼4>는 오는 11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