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며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 지난 7월 26일 인터뷰 당시 모습이다. ⓒ 이정민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해당 영화는 7일 오후 6시 19분부로 누적관객 수 1000만 661명을 기록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국내 개봉작 중 18번째다.

이미 지난 2일 900만 관객을 넘었던 <부산행>은 예매율과 좌석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금주 내에 돌파가 예상됐다. 또한 좀비스릴러 물이라는, 국내에서 전무했던 장르물의 성공으로 이후 등장한 한국영화에도 적잖은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500만 관객을 넘었을 시점에 연상호 감독은 <오마이스타>에 흥행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꾸준히 올라가는 관객 수에 연 감독은 "흥행 수치를 보며 초반엔 많이 놀랐고, 좀비물에 한국 관객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도 놀랐다"며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용기 있게 해도 되겠다고 느꼈다, 아울러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쉽지 않은 장르인데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고로 <부산행>은 국내에서 잔혹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등으로 칸영화제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그가 실사 영화의 연출을 맡았을 때 주변의 우려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작품성 짙은 애니메이션으로는 큰 흥행을 이루진 못했지만 실사 영화에서는 말그대로 터졌다. 이후 그가 제작하거나 연출할 애니메이션에도 영향을 미칠까. 당장 <부산행>의 프리퀄(본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의 제작사 스튜디오 다다쇼 작품인 <카이 : 거울 호수의 전설> 또한 곧 개봉한다.

<부산행> 전에 이미 연상호 감독은 차기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완성해 놓은 상태다. 그간 언론에 "실사 영화를 또 할 수도 있다"고 밝혀왔기에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연상호 감독의 성공으로 불모지 같던 국내 애니메이션 영역의 미래도 조심스럽게 낙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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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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