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청 소속의 이다현이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여자부 통합장사에 등극했다.

2016 단오 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인 11일 충청북도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여자부 통합장사전 결승전에서 무궁화급의 이다현이 여자씨름의 제왕 임수정(국화급)을 누르고 여자씨름계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했다.

이다현은 전날 열린 체급별 경기에서 결승에서 패하며 우승을 놓쳤는데 11일 열린 통합장사대회에서 장사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을 안았다. 지난 설날 대회에서  무궁화장사에 올랐던 이다현은 이번 보은 단오장사대회에서  통합장사에 오르며 올해 2관왕의 영예도 누렸다.

보은장사 씨름대회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콜핑씨름단과 구례군청 씨름단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남자부에 비해 여자부 씨름은 아직 여러모로 초라한점이 많은데 침체되어 있는 국내씨름의 활로를 여자부 경기를 통해서 찾아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여자씨름계의 새로운 별

구례군청 소속의 이다현은 무궁화급 경기에서 팀 동료 조현주에세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현주가 통합장사 8강전에서 탈락하면서 이다현은 결승에서 임수정의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임수정의 결승진출은 이미 예상되었는데 무궁화급 우승을 차지한 조현주가 통합장사 8강전에서 탈락한 반면 이다현은 순조롭게 결승에 까지 올랐다. 여자씨름계의 여왕으로 부동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임수정은 이번대회에서 이다현에게 덜미가 잡히면서 여자씨름계의 판도변화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통합장사에 오른 이다현이 임수정에 비해서 나이도 적기 때문에 여자씨름계의 세대교체도 예상이 된다.

이다현은 프로입문후 5년만에 통합장사에 올랐는데 5년동안 임수정의 아성을 바라보고만 있다가 이번에 임수정의 벽늘 넘게된 것이다. 이다현은 결승전 첫째판에서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임수정을 모래판에 뉘었고 두 번째 판에서는 화끈한 잡채기로 임수정을 꺾었다.

그동안 통합장사는 무궁화급보다 체급이 낮은 국화급에서 매번 배출되었는데 이번대회에서 무궁화급에서 통합장사가 나오면서 무궁화급의 자존심을 세웠다고도 할 수 있다.

새롭게 통합장사에 오른 이다현은 다음에 있을 구례대회에서도 왕좌의 자리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는데 이다현이 여자부 통합장사에 오르며 구례군청 여자씨름단의 이미지도 한층 강하게 부각이 되고 있다.

2016 보은대회 여자씨름 체급별 우승자

여자씨름은 3체급으로 나누어서 체급별 경기를 진행한다. 가장 낮은 체급은 60kg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매화급이고, 다음은 70kg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화급이다. 가장 높은 체급은 80kg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궁화급인데 그동안 여자부 통합장사는 무궁과급이 아닌 국화급에서 매번 배출이 되었다.

매화급에서는 콜핑 씨름단 소속의 양윤서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설날대회에서도 우승한바 있는 양윤서는 결승전에서 구례군청 소속의 이연주를 누르고 올해 2관왕에 올랐다.

국화급에서는 콜핑 소속의  임수정이 팀동료 김다혜를 맞아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국화급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가장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궁화급에서는 구례군청의 조현주가 결승전에서 팀동료 이다현을 누르고 무궁화급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설날대회에서 이다현에게 패하며 무궁화급 여왕자리를 놓쳤지만 이번에 이다현에게 이기면서 지난 설날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무궁화급의 여왕에 오르며 새로운 통합장사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했지만 통합장사전 8강전에서 패하며 통합장사 등극에는 실패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이다현 임수정 구례군청 조현주 무궁화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