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퀴어'다. 200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은 퀴어영화제의 슬로건은 '빽 투 더 퀴어'다.
원래 '퀴어'는 성 소수자들을 비하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퀴어'라는 단어를 성 소수자들이 먼저, 주체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그 단어 안에 내포된 부정적인 어감은 전복됐다. '빽 투 더 퀴어'란 슬로건은 결국 그 시기, 퀴어들의 전복적인 저항 정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퀴어영화제 기획단장 홀릭은 "올해 영화제는 '퀴어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퀴어의 삶과 역사를 담은 영화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제16회 퀴어영화제 '빽 투 더 퀴어'는 오는 16일부터 19일 일요일까지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신사) 2관에서 열리며, 23개국 59개 작품이 상영된다. 한편, 개·폐막작을 제외하고 나머지 작품은 영화제 기간 단 한 차례씩만 상영된다.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티켓 오픈일(미정)을 주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티켓 오픈 일자는 현재 영화관과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