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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을 두고 부산과 대구 지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기에 두 지역이 사활을 걸고 있다. 어디가 되든 반대 입장에 선 지역은 치명적인 좌절을 맛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항공 건설은 토목이나 건설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사용자인 시민들 입장에서 편의성 경제성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사용자 입장에서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양쪽이 다 수긍할 수 있는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고민해봤다.

부산에서 보는 가덕도와 밀양

지도상으로 볼 때 부산에서 가덕도로 이전하는 것은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 비용과 시간 소요가 상당히 늘어나는 구조이다.

부산시를 중심에서 보면 가덕도는 좌로 창원, 위로는 삼랑진 정도의 위치로 이동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부산시민의 지역적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시간에 있어서 김해공항에 비해 30분 교통비용에 있어서 택시기준 만오천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외선은 그렇다고 하지만 국내선의 경우, 서울 제주도로 가면서 접근에 드는 비용이 배가되는 문제가 있게 된다.

서울 도착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김포공항으로 통해 이동하는 것이 KTX에 비해 시간 1시간 절약 저가 평일 기준 교통비 10% 절약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가덕도로 가면 장점은 사라지고 만다. 왕복에 각각 시간이 30분 더 소요되고 교통비 더 든다면 그렇게 갈 이유가 없다.

현재 서울은 김포는 국내 인천은 국제로 구분되어 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서울에 김포공항이 사라지고 인천공항만 있다고 생각해 보자 공항까지 가는 시간 때문에 귀찮고 복잡해서 아예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밀양공항을 가정할 때 부산에서 밀양으로 이동한다면 현재의 김해 공항을 국내 공항으로 그대로 둔다는 전제로 두고 국외 항공 전용으로 쓸 수 있다. 부산시민들은 국제공항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용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선까지 밀양으로 이동하라면 부산시민으로서는 낭패적 결과가 나오게 된다.

대구에서 보는 밀양과 가덕도

밀양이 신공항으로 선정된다면 대구 공항을 폐쇄하게 된다. 대구입장에서 밀양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다. 10년후 통일 내지 남북 이어지게 될 때 국내선 항공은 매우 중요하다 이때 대구 사람들은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1시간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

현재 가장 노선이 많은 제주도에 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대구 시민들은 시간에서 1시간 비용에서 택시기준 5만원을 더 내야 하다는 점이다.

신공항으로 가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도시에 공항이 하나 없다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가 된다. 선진국 주요 도시는 비행장을 한 개 이상 여러 개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대구 공항의 군용공항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는 K2 비행장을 빌려 쓰고 있다. 만약 항공기 수요가 현재와 같은 수준이라면 공군과 병용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 추후 통일 후에 국내선 요구가 있으면 그때 가서 민간용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대구나 부산 모두 지금까지 대도시 공항에 군용이 함께 사용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현재 국내에는 섣부른 투자로 적자를 보는 공항이 많다. 군용 공항을 굳이 대도시에 둘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군용 취지에 맞게 적자 항공사와 교체하는 방안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덕도 신공항을 전제한다면, 대구 비행장은 국내와 국외 혼용으로 지금처럼 쓸 수 있다. 문제점은 오히려 가덕도공항 스스로다.

1시간 반 걸려서 가덕도에 올 것인가 아니면 바로 인천공항으로 비행기를 갈아타는 방법을 쓸 것인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김해공항 확장 왜 안되는가?

국제적 대도시는 대다수의 경우 대도시 중심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어서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형태가 된다면 기존 접근성 혜택을 계속 누리게 되는 장점이 있다. 만약 가덕도 공항이 생기게 되면 택시비 기준으로 최소 만 오천 원을 더 내야 한다. 공항에 가기 위해 비용을 더 들여야 한다는 점은 사용자들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서울에서도 국제 항공을 위해서는 1시간 이동해야 하는데 부산 시민들이 30분 내로 접근이 가능하다면 큰 장점을 계속 누리는 것이 된다. 

삼각주 형태로 되어있는 김해공항 부지는 현재 위치 좌편에 상당수 개괄지가 있기 때문에 보상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공항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활주로 각도를 10도 정도 우회전하면 인천공항의 2/3 수준 규모로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 양 쪽으로 낙동강이 있기 때문에 소음공해도 최소화 될 수 있는 조건이다.

김해공항이 24시간 가동이 안된다고 하는데 주변에 소음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 공장지대인 김해 주변은 퇴근 후가 되면 심각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주변이 개괄지이기 때문에 준 해안가와 유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김해 공항의 확장이 현재보다 동남권 항공여건을 개선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구는 대구공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추후 국내 항공을 위해 적절한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다.

군용공항과 공유문제는 추후 개선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만약 현재 공항을 폐쇄하면서 가덕도나 밀양에 공항을 만드는 것은 부산이나 대구 시민 모두에게 추가 비용을 상당 부담하게 하는 최악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어느 공항이 되든지 주변 도시들로부터 접근성이 좋도록 도로나 고속철을 건설하는 것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동남권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장점을 살리는 합작을 모색해야 한다. 서울권에 모든 역량들이 집중되는 것을 단절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서울권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40분 단위로 대구 부산 울산 창원 등이 연결되는 메가 시티를 구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태그:#신공항, #가덕도신공항, #밀양신공항, #김해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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