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방송3사 개그맨 집합! 김상미 PD(왼쪽에서 네번째)와 개그맨 이상준, 유민상, 김준현, 이국주, 이용진, 양세찬, 이진호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KBS 예능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의 <외.개.인>은 어느날 갑자기 '외국에서 개그하러 온 사람'이란 뜻을 담은 말로,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해 실력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외국인 개그맨 선발 예능 프로그램'이다. 5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  첫 방송.

▲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방송3사 개그맨 집합! 김상미 PD(왼쪽에서 네번째)와 개그맨 이상준, 유민상, 김준현, 이국주, 이용진, 양세찬, 이진호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우여곡절 끝에 첫 방송이 시작됐다." KBS 김진홍 예능국장의 말대로다.

당초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아래 <외개인>)은 지난달 21일 첫 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방송 3일 전인 18일 <외개인>에 출연하기로 했던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돼 편성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외개인>은 이런 우여곡절을 딛고 오는 5일 첫방송 된다. 바뀐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토요일 저녁 시간대 편성됐던 프로그램이 일요일 오전으로 바뀌었고, 유상무 녹화분은 모두 편집됐다.

2일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외개인>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상미 PD는 가장 먼저 유상무 하차 건에 대해 언급했다. 김 PD는 "유상무와 협의해서 자진 하차하기로 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유상무를 빼고 나머지 11명의 출연자와 간다"며 "그 문제 말고 프로그램에 대해 말해달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외국인 개그맨 꿈나무들에 개그 전수

<외개인>은 '외국에서 개그 하러 온 사람'의 줄임말로, '멘토 예능'을 표방하고 있다. 개그 경력만 '평균 11년'인 김준현, 유민상, 유세윤, 이국주, 박나래, 김지민, 서태훈, 이상준,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 등 11명의 내로라하는 출연진이 3명씩 4팀을 꾸려 외국인 개그맨 꿈나무들에 개그를 가르쳐준다는 것. 이들에 비결을 '전수'받아 그 재능을 인정받으면 KBS <개그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게 된다.

발품도 많이 팔았다. 김 PD에 따르면 <외개인> 제작진은 개그맨을 꿈꾸는 재미있는 외국인을 섭외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문학원이나 어학원, 대사관 등에서 여러 차례의 오디션을 진행해 총 11명의 외국인을 캐스팅했다.

각자의 팀마다 좋은 멘티를 꼽는 기준은 다양했다. 개그맨 유세윤과 이상준이 속한 팀에서는 '진정성'을 꼽았다. 이상준은 "얼마나 개그를 하고 싶은지 그 진정성을 먼저 봤다"고 말했다. 박나래, 김지민과 한 팀을 이룬 이국주는 "파이팅, 밝은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로 말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 어떻게 웃기기까지 할 수 있을까?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평이다. 김 PD는 "멘토들도 놀랐을 만큼 수준급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많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국인 개그맨 11명과 외국인 개그맨 꿈나무 11명. 이들은 과연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이며 KBS <개그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팀 내의 협력방식과 팀 사이의 경쟁 구도를 지켜보는 것 또한 <외개인>을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김준현이 자신 있게 한마디 했다.

"내부적으로는 더 견고하게 다져서 멋진 출발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KBS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거 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김준현의 말이 맞을까. 오는 5일 오전 10시 5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유상무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유세윤 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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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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