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호세 알튜베

휴스턴의 호세 알튜베 ⓒ 휴스턴 애스트로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Hot)한 타자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아니고,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도 아닌 바로 신장 165cm의 ML 최단신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수 호세 알튜베(25)이다.

알투베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1번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홈런 1개,2루타 1개) 2타점 2득점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쏘아올린 시즌 9호 홈런으로 그는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 조쉬 도날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공동 홈런 1위에 올라섰다. 이 뿐만 아니라 장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각각 .687, 1.104를 기록하면서 타격 3개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서는 등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작은 고추의 승리

165cm에 80kg의 체구로 메이저리거 치고는 왜소한 체격을 지닌 그는 베네주엘라 출생으로 2007년 국제자유계약으로 프로세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만 17세부터 뛸 수 있는 메이저리그의 규정때문에 당시에는 베네주엘라 서머 리그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이듬해 2008년부터 미국 루키리그에서 뛰게 된다.

2011년 더블에이에서 .361의 타율과 .569의 장타율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한 그는 트리플에이를 거치지않고 바로 당해 7월경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에 이른다.

또한 2012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2014년에는 220개의 안타를 달성함으로써 메이저리그 역사상 2루수 단일시즌 최다안타에 등극과 동시에 타율, 최다안타,도루 3개부문에서 1위를 차지. 타격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올해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재작년만 하더라도 그는 '장타'와는 거리가 먼 타자였다. 2012년 첫 풀타임데뷔한 이후 2014년까지 연평균 홈런갯수가 한자리에 불과하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5개의 홈런과 .459의 장타율은 그의 잠재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드디어 올해 어김없이 터져버린 것이다.

 호세 알튜베. 그의 다부진 팔뚝은 혹독한 트레이닝의 결과다.

호세 알튜베. 그의 다부진 팔뚝은 혹독한 트레이닝의 결과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


과거 165cm의 단신으로 알튜베와 신장이 똑같은 NBA(미국프로농구)에서 활약했던 얼 보이킨스라는 선수가 있다. 그가 자신의 왜소한 체격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했던 것 처럼 알튜베도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수행하기로 유명하다.

알튜베는 지난해부터 70kg 초중반이였던 체중을 80kg대 까지늘리며 웨이트의 강도를 점차 높혔고 타격시 레그킥(Leg -kick)동작을 추가함으로써 올해 그의 엄청난 파워가 완성된 것이다.

최다안타왕, 도루왕, 타격왕등 수상이력만 봐도 장타력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올해는 정교함에 파워까지 겸비하며 완전체타자로 거듭난 것이다.

거구들이 즐비한 평균신장 190cm의 메이저리그에 뿌려지고 있는 165cm의 작은 고추의 매운강도는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지켜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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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튜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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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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