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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중국 비난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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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유명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을 '강간범'에 빗대어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CNN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트럼프는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중국의 엄청난 대미 무역흑자를 비판하며 "더 이상 중국이 미국을 계속 강간하도록 놔둘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금 미국은 중국에 털리는(rob) 돼지 저금통(piggy bank) 같다"라며 "우리는 중국에 맞설 힘을 갖고 있으며,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 상황을 뒤집을 것"이라며 "나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 경제를 이토록 약하게 만든 무능한 국가 지도자들에게 화가 난 것"이라고 오바마 행정부를 향해 화살을 돌렸다.
그동안 트럼프는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편법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수입을 규제하는 불공정 정책으로 대미 무역에서 큰 이익을 거두며 미국 경제를 망가뜨린다고 줄기차게 비난해왔다.
CNN은 "트럼프가 선거 유세에서 중국을 비난하며 강간(rape)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오는 3일 인디애나 주 경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자극적인 언사로 풀이했다.
전날에도 트럼프는 대선 상대로 유력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자신이 여 후보라는 것을 너무 강조한다"라며 "클린턴은 여성이 아니었다면 경선 출마도 못 했을 것"이라고 비난하며 '막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