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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마음..풍요로운 세상..
▲ 연꽃엔딩 자비로운 마음..풍요로운 세상..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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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연꽃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우우) 둘이 걸어요~"

벚꽃엔딩이 지고 '연꽃엔딩'이 활짝 폈다. 5월을 앞둔 풍경이다. 바야흐로 봄 향기가 삭막한 도시의 거리를 물든다. 꽃가루는 저마다 소리를 내며 사람들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 남과 북도 아름답게 다시 만나게 되기를..
▲ 우리는 만나야 한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 남과 북도 아름답게 다시 만나게 되기를..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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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안마당에도 꽃이 폈다. 사람들 웃음꽃이 아름답게 피어났다. 소나무 가지에 달린 연꽃들도 봄을 맞이한다. 부처님과 함께하는 보살들의 손놀림도 분주하다. 스님도 이날 만큼은 근엄함과 진중함의 옷을 벗어 던졌다. 만물이 생동하고 모두 하나 되는 신세계다.

스님의 근엄함이 사부대중과 만나면 대문 빗살을 넘으면 활짝 피어질지니..
 스님의 근엄함이 사부대중과 만나면 대문 빗살을 넘으면 활짝 피어질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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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전 10시, 이른 시각 찾아간 예술회관 연등축제 풍경은 갓 피어난 꽃봉오리 같았다. 무대에서는 보살들의 향기나는 찬불가가 울려 퍼진다. 할망 보살, 할방 거사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일찍부터 벌써 흥에 취하는 모습이다.

도예체험 현장의 열정 속으로
 도예체험 현장의 열정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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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화 그리기에 도전하는 아가보살의 염화미소
 탱화 그리기에 도전하는 아가보살의 염화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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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부스가 있는 좁은 행사장은 스님과 보살, 사부대중들의 미소로 가득하다. 인천 지역 각 사찰에서 준비해 온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 거리 등으로 야단법석이다. 거룩한 부처님의 흉상도, 아기 동자상의 모습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장난 거리로 변했다.

불교의 백미, 차 나눔
 불교의 백미, 차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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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주를 만들고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놀이에 빠진다. 스님들이 손수 만든 생과일 꼬치, 매콤 떡볶이 부스는 사람들의 행렬로 줄이 늘어선다. 불교미술인 불화체험, 연꽃 만들기, 목탁습의, 범패, 차 예절, 연등제작 등이 외국인의 이목을 잡았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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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다문화 가정, 장애와 비장애의 허물이 사라지는 평등의 공간이다. 누구나 부처님의 자비 아래서 평화와 사랑을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다. 이것이 바로 종교의 힘이요, 불교의 자애사상의 그릇이다.

3천배 말고 3천명과 함께하는 비빔밥 나눔
 3천배 말고 3천명과 함께하는 비빔밥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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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3000배의 절을 하지 않아도 3000명과 함께 비빔밥을 나누는 그 자체로 수행이다. 수행은 멀리 있지 않고 평상심에 있는 것. 주위를 둘러보며 나를 버리고 남의 아픔과 함께하는 것이 바로 선수행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함께한 모든 이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다.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사홍서원)  


태그:#부처님 오신 날, #미추홀 연등축제, #인천불교총연합회, #인천예술회관, #연꽃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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