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상 규명, 시신 수습 등이 우선인 게 맞지만 유족들이 생계를 잇기 위해서는 배·보상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세월호 참사 2주기, 슬픔을 어루만지긴 아직 부족한 시간이지만 75% 정도(총 461건 중 희생자 208건·생존자 140건)의 가족들이 생계, 기타 이유 등으로 배·보상 신청을 했다.

2년여 전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인천·서울·경기·제주 등 일반인 희생자(45명) 유가족들 중 일부도 생계 등을 위해 배·보상 신청서를 냈다.

특히 회갑 기념 여행을 떠났다 변을 당한 용유초 동창생 등 노년층 희생자 유가족들은 배·보상금이 다른 희생자들에 비해 차이(최대 8배)가 커 실망스러움이 없지 않았다.

국비 위로지원금(5천만 원), 위자료(1억 원)는 모든 희생자들이 같지만 배상 부분인 사망에 따른 예상 수입 상실분(일실수익)은 다르기 때문이다. 용유초 동창생들을 기준으로 일실수익은 4천만여 원인 데 비해 어린 학생들은 3억 원 안팎이다.

이렇다 보니 일부 유가족들은 불만을 표시, 배·보상 신청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전태호 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노년층 희생자 유가족들은 일실수익으로 배상금을 계산하는 것도 합리적이지만, 오랜 시간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세금을 내고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해 줘야 할 것"이라며 "일반인 희생자들 중에는 생계를 책임지던 사람들이 상당수라 홀로 남은 아이들도 더 세심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부모, 형제가 모두 세월호에 올랐다 화를 입은 당시 6·7살 아동 2명은 사고 초기에 더욱 혼란을 겪었다. 다행히 현재는 친·인척들이 후견인이 돼 어려움을 이겨냈다.

대책위는 유가족들 중 아직 인천에서 초·중·고를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등에 건의해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돕기로 했다. 글로벌 게임기업인 넥슨은 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4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기 위해 중량을 줄이기 위한 부력 확보 작업 이후 오는 7월 인양을 목표로 선수들기(5월) 및 리프팅 프레임 설치(6~7월) 등 고난도의 단계별 공정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호일보(www.kihoilbo.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인천서울경기제주, #인양, #배보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