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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도날드 패스트푸드 직원은 1만8천여 명이다. 맥도날드는 여전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알바노동자의 임금은 여전히 최저임금이다. 맥도날드의 이윤은 알바노동자의 노동을 통해서 나온다.

알바노조는 조주연 맥도날드 한국지사 사장에게 단체교섭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알바노조'와 관련이 없다면서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석상처럼 움직일 줄 모르는 맥도날드, 과연 맥도날드와의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인걸까?

맥도날드와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일까

지난 2월 29일 알바노조는 맥도날드 본사앞에서 "화상을 부르는 45초 햄버거 OUT"을 주제로 맥도날드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2월 29일 알바노조는 맥도날드 본사앞에서 "화상을 부르는 45초 햄버거 OUT"을 주제로 맥도날드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알바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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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는 지난 3월 25일, 전미 서비스노조(SEIU)의 니콜라스 러디코프 전략사업담당자를 초청해 '맥도날드와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까?' 강연을 열었다. SEIU의 사례를 통해 초국적 기업 맥도날드 투쟁의 의미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알바노조와 SEIU는 최저임금 인상운동과 맥도날드를 상대로 한 싸움을 하고 있다. 알바노조는 최저임금 1만 원, SEIU는 15달러 인상(FIGHT 15$)을 요구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 현재 최저임금에서 약 2배의 인상을 요구한다. 2016년도 기준 한국의 최저임금은 6030원이며, 미국 최저임금 7.25 달러이다.

양극화는 한국과 미국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저임금, 불안정 노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현재 6400만 명 정도가 15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다. 양극화의 심화에 따라 노조조직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1950년대 노조조직률이 50% 이상 됐지만,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니콜라스 러디코프 SEIU 전략사업 담당자를 초청해 "맥도날드와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일까?"강연을 듣고있다.
 니콜라스 러디코프 SEIU 전략사업 담당자를 초청해 "맥도날드와의 싸움, 계란으로 바위치기일까?"강연을 듣고있다.
ⓒ 알바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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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2012년, SEIU는 맥도날드를 상대로 한 싸움을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민간기업 중 2위의 실적을 내고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장이 있기에 맥도날드와의 싸움을 통해 전 세계적인 저임금 불안정 노동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2012년 미국역사 최초로 뉴욕에서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을 전개했다. 13년에는 시카고, 디트로이트, 시애틀로 범위가 넓어졌고, 13년 8월에는 100여개가 넘는 도시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파업 이후 미국인들의 노조 지지율이 높아졌다. 저임금 노동자들 내에서는 실제 72%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지지하게 되었다.

미국은 맥도날드와의 싸움과 함께 15달러 인상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1100만 명 이상 노동자들이 15달러 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 결과로 뉴욕, 엘에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도시에서는 시 의회 차원에서 입법을 통해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국제운동으로서의 15달러 운동은 다국적 기업 중 하나인 맥도날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모태가 될 수 있다.


태그:#알바노조,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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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알바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2013년 7월 25일 설립신고를 내고 8월 6일 공식 출범했다.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인 시급 10,000원으로 인상, 근로기준법의 수준을 높이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알바인권선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http://www.al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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