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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3선 중진인 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당이 국민공천 약속을 지킬 것" 요구하고 있다. 강 의원은 12일 공천심사에서 자신이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새누리당 3선 중진인 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당이 국민공천 약속을 지킬 것" 요구하고 있다. 강 의원은 12일 공천심사에서 자신이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 강길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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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후 4차 공천심사 결과 명단 발표에서 울산지역 6개 현역 의원 중 3선 중진인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과 초선 박대동(울산 남구을) 의원을 탈락시키자 강길부 의원이 "울주군 공천은 국민공천이 아니라 계파사천"이라며 "국민을 두려워 하라"고 밝혔다.

특히 강 의원은 "오늘 발표는 울주군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모든 것은 울주군민의 뜻을 물어서 울주군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의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강길부 의원 "'김무성 죽여버려' 윤상현, 경선 개입"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천심사 발표에서 울산 울주군의 경우 강정호, 김두겸 두 후보의 경선을 확정했다.

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지난 4일 강길부 의원을 원천배제하고 강정호, 김두겸 예비후보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65세 이상 중진들은 대폭 물갈이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한 바 있다(관련기사: 강길부 "반기문도 나이 많다고 컷오프 할텐가").

특히 최근 김무성 대표에 대한 욕설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상현 의원이 경선 발표도 나오기 전 "김두겸 의원을 지지한다"는 동영상을 찍어 주민들에게 배포하면서 논란이 생긴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과정을 두고 강 의원이 '계파사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강 의원은 12일 오후 입장을 내고 무소속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강 의원은 "지지율이 가장 높은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친박 후보 2명(김두겸, 강정호)만 경선을 시켰다"며 "특히 '김무성 죽여버려' 할 정도로 위세를 떨치는 친박 실세 윤상현 의원이 김두겸 후보를 지지하여 경선에 개입한 것은 계파사천이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면서 "울주군민들을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해놓고 지지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기회도 주지 않고 친박 후보만 기회를 주는 것이 과연 국민공천인가"고 되묻고 "오늘의 발표는 울주군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모든 것은 울주군민의 뜻을 물어서 울주군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새누리당 공천심사를 두고 현역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울산 울주군은 새누리당과 강길부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교육위원장 간의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르질 가능성이 커졌다.

강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이번 선거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대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그:#울산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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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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