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가 3년 만에 세계 정상을 탈환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1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장훙(중국)과 함께 달렸다. 레이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이상화는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장훙을 0.36초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자신감이 오른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37초43을 기록하며 37초90에 그친 장훙을 꺾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장훙은 특유의 후반 스퍼트를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이상화를 따라잡지 못했다.

금메달 되찾으며 통산 3회 우승 달성

지난 2012, 2013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릎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면서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5위에 그치고 말았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3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되찾으며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 이상화는 내년 대회에서 우승을 이어가면 은퇴한 예니 볼프(독일)의 역대 최다우승 기록인 4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브리타니 보(미국)가 합계 75초 65로 2위에 올랐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이상화를 위협하는 '중국 듀오' 장훙과 위징은 각각 3위와 8위를 기록했다.

단거리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한 이상화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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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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