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섬성화재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승을 챙겼다.

KB손해보험은 11일 저녁 홈 경기장인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프로배구 삼성화재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따내며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을 했다.

삼성화재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에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KB손해보험은 마틴과 김요한의 공격 원투펀치가 위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는데 홈에서 삼성화재에 승리를 거둔 것은 정확하게 818일 만이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매번 패배에 익숙해져 가고 있던 구미 박정희체육관의 홈팬들은 오랜만에 값진 승리라는 선물을 받았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기 위하여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삼성화재는 이날 하위권 팀인 KB손해보험에게 패하면서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 대한항공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커다란 어려움이 없다.

이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은 1세트 시작부터 삼성화재를 몰아붙이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고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가 2세트에 바로 반격에 나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세트와  4세트를 양팀이 번갈아 챙기며 승부는 파이널 세트로 넘어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양팀은  14-14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삼성화재가 막판 뼈아픈 범실을 하면서 홈팀 KB손해보험이 짜릿한 막판 승리를 맛보았다.

시즌 후반 선전하는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째를 올린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제 시즌 10승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또 우리카드와 벌이고 있는 탈꼴찌 다툼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놓이면서 시즌 6위 확보가 유력해지고 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5위 한국전력과 6위 KB손해보험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는데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맞아 역습을 펼치며 고추가루를 확실히 뿌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월  27일 홈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갈 길 바쁜 대한항공에  3-1로 역전승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후 윗옷을 벗어던지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하위팀인 한국전력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것이 전날 있었던 김종민 감독의 사퇴를 불러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실해진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지만 이들은 시즌 막판 경기에서 결코 코트의 조연이 아니다. 오히려 상위팀에게 고추가루를 뿌리면서 예상치 못한 역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상위팀들은 뜻하지 않은 패배를 당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상위팀들에게 확실한 고추가루 부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13일에 선두다툼 중인 OK저축은행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고 KB손해보험은 14일 탈꼴찌 대결을 펼치고 있는 우리카드와 일전을 가지게 된다.

시즌 전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하위팀(한국전력, KB손해보험)들의 투혼이 배구판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요한 마틴 삼성화재 한국전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