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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그룹장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 아래 맨 오른쪽)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그룹장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 아래 맨 오른쪽)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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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그룹장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13일(수)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가정 9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광화문연가는 2015년 결성돼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유가족들을 돌보는 활동을 해왔다.

광화문연가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그룹 채팅방에서 모금 활동을 벌여 기금을 마련했다. 이날 광화문연가 회원들 약 20여 명은 연탄을 직접 날랐다. 이날 봉사활동엔 세월호 유가족 9가정, 그리고 서울 은평구 아동복지시설인 '천사원' 원생들 20여 명도 함께 참여했다.

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은 단원고 '영만 엄마' 이미경 씨
 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은 단원고 '영만 엄마' 이미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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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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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을 나르는 '영석 엄마' 권미화 씨.
 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을 나르는 '영석 엄마' 권미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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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의 연탄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함께 했다. 지난해엔 4가정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영석 엄마' 권미화씨, '경빈 엄마' 전인숙씨 등 모두 9가정이 봉사에 나섰다. 유가족들은 손수 연탄을 나르며 나눔을 실천했다. 2년 연속 배달봉사에 참여한 단원고 2학년 6반 정원석군 엄마 박지민씨는 아래와 같은 심경을 전했다.

"아이들 보내놓고 한동안 힘들었다. 지금도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 어제(12일) 단원고에서 졸업식이 있었고 이에 앞서 엄마들이 동거차도에 다녀왔다. 지금 심경은 무어라 말할 수 없다. 특히 엄마들의 분노가 대단하다. 동거차도에 다녀와서 충격을 많이 받았다.

'왜 구하지 못했을까?', '아이들을 그렇게 가라앉게 해야했을까?' 하는 생각에 억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너무 힘들고 주저 앉고 싶지만 국민들이 함께 해줬다. 지난해 연탄봉사에 참여한 이유도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어서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에게 보답할 게 이것밖엔 없다."

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그룹장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 사진)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자원봉사그룹 '광화문연가'(그룹장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 사진)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 독거노인 9개 가정에 1,8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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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제안한 지승룡 대표는 "겉으로보면 우리가 잘 살고 번영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구석구석 성찰하면 이 같은 풍요가 허상일 때가 많다"며 "우리 자신, 그리고 이웃을 성찰하기 위해 배달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어려운 사람을 피하려 하는데, 봉사에 앞장서는 광화문연가 회원들이 아직도 아파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벗어나 하나로 마음을 모았다"며 "성찰 속에 있던 명사가 손과 몸을 움직여 동사로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기독교인터넷 신문 <베리타스>에 동시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광화문연가, #세월호, #동거차도 , #연탄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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