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안지만·윤성환 KS 엔트리 제외 삼성 라이온즈가 구원왕 임창용(39·33세이브)과 홀드왕 안지만(32·37홀드), 17승 투수 윤성환(34)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4시 30분,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지난 9월 6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역투하는 임창용, 7월 28일 28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역투하는 안지만, 8월 2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역투하는 윤성환.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의 임창용·안지만·윤성환. ⓒ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거액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임창용을 방출됐다.

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0일 공시한 2015년 KBO 리그 구단별 재계약 대상 보류선수 명단에서 임창용을 제외했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삼성의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빠지면서 방출이 예상됐다.

동남아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은 지난 24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아무 구단이나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지만 검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새 팀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39세의 노장 투수 임창용은 검찰 수사에서 혐의가 확정되면 은퇴가 불가피하다. 임창용은 올 시즌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지만 사회적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입에 나설 구단은 사실상 없다.

한국 무대에서 114승 72패 232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하고 지난 시즌 삼성에 복귀했다. 그러나 원정도박 혐의로 방출되면서 '불명예 은퇴'의 위기에 몰렸다.

윤성환·안지만은 보류명단 포함... '불안한 동거'

그러나 삼성은 임창용과 함께 원정도박 의혹으로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윤성환과 안지만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임창용과 달리 아직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윤성환, 안지만과 각각 4년 총액 80억 원, 4년 총액 6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임창용과 함께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임창용에 이어 1선발 에이스 윤성환,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해온 안지만까지 원정도박 혐의가 확정돼 방출한다면 내년 시즌 투수진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을 주력 투수 3인방을 제외하면서 마운드가 크게 약해져 결국 두산 베어스에 우승을 내주며 5년 연속 통합 우승의 꿈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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