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15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원 소속 구단 협상 기간이 28일 끝났다. 자정을 2분 남기고 계약서에 사인한 한화의 김태균(33), 조인성(40)을 마지막으로 22명 중 11명만이 잔류를 선택했다.

이중 최고액은 4년 84억 원의 김태균이다. 역대 FA 야수 최고액 86억 원의 최정(28)보다 2억 원이 모자랐다. FA 이적 1호를 기록하게 된 정상호는 4년 32억 원을 받으며 SK에서 LG로 새 둥지를 틀었다. 원 소속 구단의 제의를 뿌리치고 집을 나간 나머지 10명의 FA 선수들 중 과연 역대 FA 최고액을 갈아치울 선수들이 나올까.

역대 FA 최고액은 올 3월 국내로 복귀한 기아 윤석민(29)으로 4년 9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투수 중에는 이를 뛰어 넘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불펜보다 선발 투수들의 몸값이 높은데 남은 FA 선수 중에는 전문 선발 요원이 없다. 심수창(34)은 선발 경험은 있지만 불펜에서 더 중요하게 활용됐다. 이미 계약한 선수들 중에는 송승준(35)과 채병용(33)이 있는데 각각 4년 40억 원, 3년 10억5000만 원에 그쳤다.

물론 불펜 투수들에게 깜짝 계약을 기대할 수도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정우람(30), 윤길현(32), 손승락(33)은 모든 구단이 탐낼만한 특급 자원들이다. 역대 불펜 최고액인 안지만의 4년 65억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타고투저 시대에 불펜진이 부족한 구단들이 많아 경쟁이 심해지다 보면 다소 거품이 낀 가격에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역대 FA 최고액 경신 가능성이 높은 건 역시 야수 쪽이다. 최대어는 두산의 김현수(27). 김현수는 올해 정규리그 144경기 중 141게임에 출전, 타율 0.326(10위)과 28홈런(공동 7위), 121타점(6위)을 남겼다. 홈런은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부문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최정보다 통산 기록도 뛰어나다.

최정은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92, 168홈런, 출류율 0.383이었다. 김현수의 통산 타율은 0.318, 홈런 142개, 출루율 0.406이다. 나이까지 아직 젊어 90억 원을 넘어 100억 원 시대를 열 가장 유력한 선수다. 다만 김현수는 조건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12월 초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끝나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12월 말까지 계약조건을 살펴본 뒤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현수가 아니라면 박석민(30)도 가능성이 꽤 높다. 이승엽(39)과 함께 삼성과의 재계약에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장에 나오면서 최대 변수가 발생됐다. 박석민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97에 홈런은 163개이고 출루율도 0.412이다. 특히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는 최정(0.818), 김현수(0.895) 보다 뛰어난 0.918이다. 외국인 선수가 3루수를 맡고 있는 LG(히메네스), KT(마르테)와 확실한 주전 선수가 있는 롯데(황재균), SK(최정), 기아(이범호)를 제외한 3루수 자리가 허전한 나머지 팀들(두산, 넥센, NC, 한화)이 박석민을 노릴 수 있다.

넥센의 유한준(34)도 올 시즌 가치로 따지면 높은 금액이 예상된다. 타율 0.362로 시즌 MVP를 받은 테임즈(0.381)에 이어 2위이고 20개 이상의 홈런(23개)을 때려냈다. 타점도 116개로 7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나이가 많은게 약점이지만 작년 20홈런으로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이며 대기만성형이란 특징이 있다.

FA 몸값 거품이라는 논란 속에 올해는 아직까지 비교적 합리적인 선에서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 중 대어급들이 있어 아직 결과를 말하기는 이르다. 원 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을 마친 선수들은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구단과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이때도 계약을 하지 않으면 12월 6일부터 1월 15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한 구단에서 영입할 수 있는 타구단 FA 선수는 3명이다. FA 전쟁 2라운드에서 최고액 경신이 이뤄질지, 그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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