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전으로 K리그 클래식은 한 주 쉬어갔다. 하지만 K리그 챌린지는 변함없이 달리고 있다. 각 팀들은 적으면 2경기, 많으면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경기 한경기 진행될때마다 순위가 오락가락 하고있다. K리그 클래식으로 직행할 우승팀의 향방도, 승격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2~4위팀의 순위도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 한번 흔들렸던 K리그 챌린지를 돌아본다.

4강 사실상 확정, 1~4위 순위는 아직도 안갯속

K리그는 승강제로 운영된다. K리그 클래식 최하위팀과 K리그 챌린지 우승팀은 다음시즌 서로의 리그로 이동한다. 중요한건 클래식 11위팀과 챌린지 승격플레이오프의 승자다. 챌린지 2위부터 4위까지 3팀은 PO를 통해 1팀을 선발, 클래식 11위팀과 홈&어웨이로 승부를 가려 승자가 다음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게 된다.

클래식은 강등권 두팀이 일찌감치 결정되었다. 부산(11위)과 대전(12위)이다. 챌린지의 승격권은 이번 주말에 와서야 결정되었다. 부천이 안양에게 패배하는 바람에 사실상 4위권 진입이 좌절되었다. 지난주 경기가 없었던 수원(58점)을 따라잡기 위해선 부천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할 뿐 아니라 수원이 남은 4경기를 모두 패배하길 기다려야한다. 수원이 상승세에 있는만큼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골 득실도 10점이 차이나는 만큼 수원이 단 1무만 기록해도 부천의 역전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로서 승격팀과 승격PO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싸움은 대구FC, 상주상무, 서울이랜드FC, 수원FC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대구-상주 우승경쟁, 수원 무서운 뒷심

갈길바쁜 대구는 서울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대구는 홈에서 서울과 난타전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우승컵을 위해, 서울은 조금이라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양팀 모두 승점 1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서울은 수원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수원과의 승점차를 벌리지 못하며 3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은 2경기 남은 상황에서 승점 60점을 기록중이다. 수원과 승점차는 단 2점에 불과하고 수원은 무려 4경기를 남겨둔 상황. 상승세의 수원이 3위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사이 상주가 치고올라왔다. 상주는 경남을 상대로 1대0으로 신승을 거두며 대구를 승점1점차로 따라붙었다. 대구와 상주는 골득실도 21점으로 동일하다. 상주는 잠시 주춤하며 대구에게 1위자리를 내줬지만 반드시 1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양팀 모두 상대의 실수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상주보다 일정에서 유리... 11일 상주vs.수원 분수령

4팀 모두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상주와 수원의 경기가 주목받고 있다. 남은 일정 중 승격권 팀이 맞붙는 유일한 승부기 때문. 대구와 서울은 남은 일정에서 무난한 승리를 예측할 수 있지만 11일 경기는 양팀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일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주가 앞서고 있지만 상승세의 수원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 경기를 통해 우승팀 뿐 아니라 승격PO 진출팀의 순위까지 결정될 공산이 크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는 관용적 표현이 이렇게 잘 들어맞은 적이 있을까? 지금 K리그 챌린지의 순위경쟁이 딱 그렇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은 보기좋게 어긋나고 각 팀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연 K리그 클래식으로 진출할 팀은 누가될지, 승격PO 대진표는 어떤 모양으로 그려질지 매주 K리그 챌린지 경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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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승격PO 상주상무 대구FC 서울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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