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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여야 대표 원내대표 국정교과서 공개토론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4자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른쪽은 이종걸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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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2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현행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이라고 주장하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주장한 좌편향 사례는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라며 "새누리당이 당당하고 자신있다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공개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역사교과서는 이명박 정권이 정한 집필기준에 입각해 만들어졌고 박근혜 정부가 최종합격 판정을 내린 교과서"라며 "그게 좌편향이라면 검·인정을 제대로 못한 정부의 직무유기여서 자기모순이고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검·인정을 강화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정부여당의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은 친일을 근대화라고 미화하는 친일 교과서,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유신교과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정권맞춤형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면 당은 황우여 교육부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등 강력한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 삶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전 세계의 상식에 반하는 것을 우기고 있으니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현행 한국사교과서의 문제점과 관련해 국정조사 실시를 다시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논리대로라면 현행 검인정 교과서는 집필기준부터 집필, 검인정통과, 일선학교 채택까지 친북좌익의 결과물"이라며 "공무원이 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교과사를 검인정에서 국정화로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공무원과 필자들, 현행 교과서를 친북용공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 반드시 국정조사가 행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교육부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할 경우에 대비해 의원긴급총회를 소집해놓고 있다. 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당 최고위원들이 청와대와 광화문 인근에서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