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타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타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타계했다. 향년 76세.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나이트메어', '스크림', '나이트 플라이트' 등을 제작한 크레이븐 감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뇌종양이다.

크레이븐 감독은 1972년 영화 '왼편의 마지막 집'으로 데뷔해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공포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나이트메어' 시리즈와 유령 가면으로 유명한 '스크림' 시리즈로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공포 영화의 세계적인 거장으로 발돋움한 크레이븐 감독은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시나리오와 매끄러운 연출력으로 높은 수준의 영화를 제작하는 능력이 뛰어나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수많은 후배 감독들이 그의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또한 조니 뎁, 샤론 스톤, 브루스 윌리스 등이 무명 배우 시절 크레이븐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며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조니 뎁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1편에 출연했고, 브루스 윌리스는 크레이븐 감독의 TV 시리즈 '환상특급'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1999년에는 공포 영화에서 벗어나 뉴욕 할렘가의 초등학교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여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직 오브 하트'를 제작했고,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메릴 스트립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스크림'에 출연했던 배우 커트니 콕스는 "우리는 오늘 위대한 사람을 잃었다"라며 "크레이븐 감독은 내가 아는 가장 친절하고, 신사적이고, 영리한 사람이었다"라고 애도했다.


웨스 크레이븐 나이트메어 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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