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우승을 알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우승을 알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IAAF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4연패를 달성했다.

볼트는 27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5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55로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볼트는 19초95를 기록하며 3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볼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은 볼트보다 빠른 19초87로 기록으로 '반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단거리 육상의 세계 최강자는 역시 볼트였다. 레이스 초반에는 게이틀린이 앞서나갔으나 볼트는 폭발적인 후반 스퍼트로 150m 지점부터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를 확신한 볼트는 결승선을 앞두고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여유까지 과시했다.

'큰 무대'에서 더 강한 볼트, 진정한 육상 전설

볼트는 발목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 전까지 자신의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이 20초13에 머무르며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 강한 볼트는 역시 마지막 결선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 2011년 대구 대회,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 이어 2015년 베이징 대회까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최초로 남자 200m에서 4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개인 통산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볼트는 이날 여자 4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9개의 금메달을 따낸 앨리슨 펠릭스(미국)를 제치고 남녀 통틀어 최다 금메달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볼트는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라며 "최대한 자신감을 갖고 레이스를 펼쳤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반면 게이틀린은 남자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볼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또다시 은메달에 만족하고 말았다.

남자 단거리 육상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볼트는 4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어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우사인 볼트 저스틴 게이틀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