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일본에서 2015 월드컵 여자배구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016 브라질 리우 데자이네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 2장이 걸려 있으며 대회의 결과가 세계 랭킹 포인트에 반영되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없다.

우리나라는 22일 마츠모토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미국과 첫 경기를 가진 후 23일부터 27일까지 페루, 알제리, 중국, 세르비아와 각각 경기를 펼치게 된다. 30일부터 9월 1일까지는 장소를 센다이로 옮겨 러시아, 일본, 도미니카와 경기를 펼치고 4일부터는 코마키에서 케냐, 아르헨티나, 쿠바와 각각 경기를 펼치며 16일 동안에 11경기를 펼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된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체력이 뒷받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가 있겠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이 불참하였지만 미국, 중국, 세르비아등의 강호들이 모두 참가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에 주어진 2장의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실력을 잘 발휘하여 다음에 있을 올림픽 예선 대회에 대비한 실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차세대 에이스 이재영 비롯한 신세대 선수들 대거 참여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선수는 이재영이다.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던 이재영은 신장은 공격수로서 다소 작은 179cm에 불과하지만 점프력과 강력한 스파이크로 체격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 374득점을 기록하며 토종 선수 득점 3위에 올랐고 세트 랭킹 7위, 시간차 공격 2위, 퀵오픈 부문  3위를 기록하며 확실한 신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러한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신인왕도 차지한 이재영은 이번 대회에서 김연경과 함께 우리 팀의 공격을 이끌 핵으로 예상이 된다. 지난 시즌 중반에 상대팀의 지나친 견제로 한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두며 확실한 신세대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에 열린 코보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바가 있는데 현대건설과의 4강전에서 25점을 쓸어담으며 프로데뷔 후 최다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출전 못하기도 했는데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털어낼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의 구성을 보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세대 교체를 이루었다는 점을 잘 볼 수가 있다. 공격수들을 보면 김연경과 황연주, 양효진 이외에는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 포진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3.8세로 크게 낮아졌는데 대표적인 젊은 선수로는 IBK기업은행의 박정아, 김희진을 비롯하여 쌍둥이 자매 이소영과 이재영 등을 들수가 있다.

이소영은 지난 5월에 열린 23세 이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경기당 평균득점 21.2점을 뽑아내며 대회 레프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다영(19)은 이 대회에서 팀의 안방을 차지하였고  조송화(22) 세터와 함께 베테랑 세터들을 대신하여 이번 대회 한국팀의 안방을 지키게 된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남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보여주었던 부진을 만회해 줄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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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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