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해적'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1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2루타를 세 방 연속으로 터뜨린 강정호는 이날도 홈런을 터뜨리며 '소총 타자'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마음껏 장타력을 뽐냈다. 이로써 강정호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등극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이날 강정호는 팀이 0-1로 뒤진 4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시내티의 선발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 경기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터진 홈런이다.

강정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신시내티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시속 159㎞ 강속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외야수가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피츠버그 역시 신시내티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3-4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주자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아쉬운 1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신인왕, 꿈이 아니다

최근 강정호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 7월 한 달간 타율 0.379를 기록하며 피츠버그 타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타율을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3할대 재진입도 눈앞에 다가왔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강정호의 장타력이 살아났다는 것이다. 한 달간 2루타 9개, 3루타 2개, 홈런 3개 등 장타를 13개나 터뜨렸다. 한국에서의 장타력이 미국 무대에서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강정호로서는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수비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피츠버그의 내야진을 이끌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가 복귀해도 강정호가 계속 주전 내야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강정호는 이날 홈런으로 8월에도 뜨거운 활약을 예고했다. 피츠버그도 비록 패했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강정호가 과연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가을야구'와 한국인 최초의 신인왕 등극을 모두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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