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동계올림픽은 베이징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모습

▲ 2022 동계올림픽은 베이징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모습 ⓒ IOC


중국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1일 오후(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쿰푸르에서 열린 제128차 총회에서 202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최종 투표를 시행한 결과 베이징이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맞붙은 유치 경쟁에서 승리하며 지난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대회 이후 98년 만에,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아시아로는 4번째(1972년 일본 삿포로, 1998년 나가노, 2018년 한국 평창)로 동계 올림픽 개최를 확정 지은 베이징은 이로써 역대 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 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도시'로 우뚝

이날 각 후보 도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곧바로 투표가 시작됐다. 84명의 IOC 위원이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베이징은 44표를 획득하며 40표를 얻은 알마티를 제치고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다.

중국은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베이징의 기후가 우려로 떠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 올림픽이 연속으로 동아시아에서 치러진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결국 중국은 이런 약점들을 극복하고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또한, 중국이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안정된 재정 능력과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 기존 올림픽 경기장 시설을 재활용해 예산을 줄일 수 있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중앙아시아뿐 아니라 이슬람 문화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개최에 도전한 알마티는 대규모 국제 대회를 치러본 적이 없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카자흐스탄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발목을 잡으면서 고배를 들이켰다.

중국 당국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올해 대기오염 방지대책을 잇달아 발표했고, 올해 안에 오염 유발기업 1000여 곳을 문 닫기로 하는 등 올림픽 유치 열정을 과시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주석은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영상메시지를 보내 IOC 위원들에게 베이징에 대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2022년 동계올림픽이 중국에서 개최된다면 중화문명과 세계 각국 문명 간의 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베이징이 선택된다면 중국인들은 세계에 공헌하는 훌륭한 올림픽을 치러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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