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가 자신들의 이름을 건 MBC뮤직의 여행 리얼리티 < AOA의 어느 멋진 날 >을 통해 중국 하이난에서의 휴가를 공개한다.

<어느 멋진 날>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휴가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일정을 직접 결정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샤이니, f(x), B1A4, 에일리&엠버, 슈퍼주니어, 빅스 등이 출연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CGV 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멤버들은 "4~5년 함께 숙소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추억을 담아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망가진 모습을 많이 봤다"는 유주상 PD의 전언과 "다들 평소에는 섹시와 거리가 멀다"고 밝힌 초아의 말처럼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인간적인 면"에 기대를 당부했다. 중국에서 밥이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이라던 혜정은 '삼시팔끼'를 달성했고, 소수민족 전통악기인 코피리를 부는 데 성공한 찬미에 대해 민아는 "현지인인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이번 여행이 저 자신을 내려놓게 된 첫 번째 계기"라고 고개를 떨군 초아는 "더운 나라라 화장이 잘 지워졌다"고 민낯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멤버들 사이에서 별명이 '애기'라는 지민에 대해 설현은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애교가 많고 쑥스러움도 많이 탄다"고 했고, 찬미도 "덥거나 무서운 걸 타야 하면 지민언니가 울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성인이 된 막내 찬미를 위해 멤버들이 벼르고 있었던 건 '클럽행'. 지민은 "클럽을 거의 통째로 빌렸다"고 전했고, 민아 역시 "이번 여행에서 클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잊지 못할 사건이 있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찬미는 "언니들과 전망이 좋은 호텔방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한편 22일 컴백하는 AOA는 세 번째 앨범에 대해서도 기대를 당부했다. AOA의 하이난 여행기는 오는 13일 오후 1시 첫 방송 된다.